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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벼랑 끝이다.

맨유는 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FC포르투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라운드를 치른다. 역시 텐 하흐 감독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맨유는 포르투전에 이어 6일 난적인 애스턴빌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를 갖는다. 그리고 A매치에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텐 하흐 감독은 2경기에서 반등에 실패할 경우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맨유는 EPL에서 2승1무3패로 부진하다. 순위는 13위로 추락해 있다. 승점 7점은 6라운드 기준 맨유의 역대 최저 승점 공동 1위의 굴욕이다. 맨유는 UEL에서도 1라운드에서 FC트벤테와 1대1로 비겼다.

2022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첫 시즌 팀을 EPL에서 3위로 이끌었고 리그컵 우승, FA컵 준우승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정반대의 행보였다.

맨유는 EPL에서 7위 이하 떨어진 적이 없지만 8위에 그쳤다. 14패도 최다패다. 최다 실점, 마이너스 골득실차도 맨유의 얼굴이었다. 시즌 마지막 무대인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의 거취는 '경질'로 사실상 결론이 내려졌다. 극적인 반전이 있었다. 맨유는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를 2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텐 하흐 감독은 기사회생했다.

텐 하흐 감독은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선물했다. 그러나 세 번째 시즌 출발부터 최악이다. 토트넘전이 직격탄이었다. 맨유는 지난 라운드에서 토트넘에 0대3으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경기 시작 3분 만에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에 가담한 미키 판 더 펜의 도움을 받아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2분 대형 변수가 나왔다. 맨유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악의적인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은 후반 2분 데얀 쿨루셉스키, 32분 도미닉 솔란케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완승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의 토트넘전 퇴장 징계에 대한 불복 항소가 받아들여지면서 3경기 출전 정지가 취소되는 또 다른 우여곡절이 있었다.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3일 포르투전 공식기자회견에서 '다음 두 경기가 잘못되면 경질될 수도 있다'는 질문에 “그런 부분은 난 생각하지 않는다. 불안하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텐 하흐 감독의 현재의 상황에 대해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가 이기지 못할 때 매우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우리 자신에게 화가 나고 특히 일요일과 같은 경기(토트넘전)에서 졌을 때 더욱 그렇다“며 “10명의 선수로 오랜 시간 경기를 해야 하고, 퇴장 카드가 뒤집혔을 때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10명으로 경기를 하는 건 당연히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그걸 견뎌야 한다. 우리는 화가 났고, 그 광기에서 동기를 얻어 다음 경기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텐 하흐 감독은 또 “일요일에 믿음이 부족했던 것 같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보인 경기를 많이 봤다. 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한 경기와 커뮤니티 실드에서 그랬다“며 “포르투와의 경기에서 우리는 큰 도전에 직면했고, 우리는 분위기가 어떨지 알고 있다. 그들은 공격적으로 수비하고, 올바른 결과를 얻는 방법을 아는 좋은 선수들이 있는 좋은 팀“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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