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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일정도 잘 소화해서 부상 없이 올해를 끝내고 싶다.“


연세대학교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 정기 연고전에서 고려대학교에 57-54로 승리했다. 올해 정기전은 고려대 측의 주최로 열리기에 정식 명칭은 연고전으로 표기한다.


연세대는 이날 승리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정기전에서 승리했다. 역대 정기전 전적 23승 5무 24패로 고려대를 추격했다.


연세대 빅맨 김보배는 이날 이규태, 강지훈 등과 함께 팀의 골밑을 지켰다. 많은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경기 막판 화끈한 덩크와 세리머니로 승부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얼리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한 김보배의 마지막 정기전이었다.


김보배는 “마지막 정기전이 됐는데 그래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그리고 수고한 팀원들에게 고맙고 감독님,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입학하고 지금 고려대에 10연패를 당한 걸로 알고 있다.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하다“며 웃었다.


김보배는 승리의 요인으로 제공권 싸움 우위와 수비를 꼽았다.


김보배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많이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고 저번 경기에서 턴오버가 많이 나왔던 걸 줄였다. 그리고 수비에서 협동이 잘 이뤄져서 이길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화끈했던 덩크에 대해서는 “다리에 쥐도 나고 그랬는데 '에라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일단 덩크를 꽂았다. 너무 짜릿했다. 대학에 와서 가장 기억이 남는 순간일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얼리 드래프트 참가 선언 후 부담이 될 수도 있던 경기였지만 잘 이겨냈다.


김보배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3학년이고 3번째 정기전이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도와주고 싶었고 후배들이 너무나 잘 따라와줬다. 정말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더불어 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프로에 가면 궂은일을 열심히 하면서 감독님 말씀에 잘 녹아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보배는 “정기전을 이겼지만 플레이오프가 남았다. 남은 일정도 잘 소화해서 부상 없이 올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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