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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포스트시즌 승리의 날. 팬들과 섞여 기쁨을 나눈 단장이 있다.

LG 트윈스의 승리로 LG의 응원가가 울려퍼지고 있는 6일 서울 잠실구장. LG 구단 사무실 외부 출입구 앞에는 긴 줄이 생겼다. 평소 선수들의 퇴근길로 붐비는 이곳에서 깜짝 포토타임이 열렸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대2로 승리했다.

1차전을 2대3으로 내주면서 분위기가 다소 떨어질 수 있는 상황.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의 5⅓이닝 2실점(1자책) 호투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1⅔이닝 무실점)-김진성(1이닝 무실점)-유영찬(1이닝 무실점)의 짠물 피칭을 앞세워 KT 타선을 잠재웠다. 그사이 타선에서는 신민재가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문성주 오지환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공격을 이끌며 1차전 패배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뒤 팬들은 퇴근하는 선수들을 기다리며 사인 및 사진을 요청했다.

선수들이 주로 다니는 주출입구 외에도 LG 구단 사무실 외부 출입구 역시 많은 팬들이 있기는 마찬가지.

이 자리에서 깜짝 포토타임을 연 주인공은 선수도, 코치도, 감독도 아니었다. 차명석 LG 단장이 나와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차 단장은 1992년 2차 1라운드로 LG 트윈스에 입단해 10년 간 LG에서만 365경기에 뛴 '원클럽맨'으로 1994년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은퇴 이후 해설위원 등을 하기도 했지만, 코치로서의 대부분 시간은 LG에서 보냈다. 그만큼, LG 구단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상당하다.

평소 남다른 입담을 자랑하는 차 단장은 종종 구단 자체 유튜브 등에 출연해서 시즌 중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구단 내부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전하면서 팬들은 그에게 '소통왕'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LG는 올 시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1패 후 1승을 한 만큼, 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졌던 순간. 차 단장은 전면으로 나와 팬들과 시간을 보냈다. 구단 직원이 와서 시간을 알려주기도 했지만, 포토타임은 한동안 이어졌다.

한편 홈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KT와 1승1패를 만든 LG는 8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 3,4차전을 치른다. LG는 3차전 선발투수로 최원태를 예고했고, KT는 웨스 벤자민을 내세웠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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