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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누적 기록은 선수가 오랫동안 경쟁력을 유지해야 받을 수 있는 훈장과 같은 타이틀이다. 올 시즌 역시 KBL 출범 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선수만 달성했던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다.

2024-2025시즌 개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역시 다양한 스타가 기록을 통해 전설들을 소환할 채비를 마쳤다.

김종규(DB)는 KBL 역사상 단 3명만 달성했던 통산 500블록슛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479블록슛을 기록, 4위에 올라있는 김종규는 21블록슛을 추가하면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54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면, 김종규는 평균 0.4블록슛만 유지해도 된다. 2013-2014시즌 데뷔 후 0.8블록슛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 시즌 내에 김주성(1037블록슛), 라건아(703블록슛), 찰스 로드(601블록슛)의 뒤를 잇는 500블록슛을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8000점을 앞둔 선수들도 있다. 함지훈(현대모비스)은 7967점을 기록, 33점만 남겨두고 있다. 최근 2시즌 동안 7.2점, 6.7점을 남기는 등 벤치멤버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졌지만, 부상과 같은 변수만 없다면 시즌 초반에 역대 10호 8000점을 달성할 전망이다.

시즌 막판에는 김선형(SK)이 8000점 고지를 밟을 수도 있다. 김선형은 7452점을 기록 중이다. 8000점까지 548점 남았다. 평균 10.2점 이상을 유지하면 되는데 얼마나 많은 경기를 소화하느냐가 관건이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35경기 출전에 그쳤다. 대표팀 차출과 잔부상으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오프시즌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는 점에서 8000점 돌파를 기대할 만하다.

감독 가운데에는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100승을 앞두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통산 94승 121패로 감독 최다승 부문 23위다. 정관장이 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2라운드 중반, 늦어도 3라운드 초반에는 역대 22호 100승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조상현 감독은 72승 36패를 기록 중이다. 2시즌 연속 36승을 따내는 등 각광 받는 젊은 지도자 가운데 1명이다. 100승을 위해 필요한 건 28승. 조상현 감독이 올 시즌 내에 100승을 달성한다는 건 곧 LG의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의미한다. 54경기 체제가 갖춰진 2001-2002시즌 이후 28승 이상 따내고도 플레이오프에 못 오른 팀은 2008-2009시즌 안양 KT&G(현 정관장), 2007-2008시즌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뿐이었다.

그렇다면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보유한 최소 경기 100승도 가능할까. 조상현 감독이 전희철 감독의 147경기와 타이를 이루기 위해선 39경기에서 28승(승률 .718)을 따내야 한다. 지난 시즌 승률 .700 이상을 거둔 건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한 원주 DB(41승 13패 승률 .759)가 유일했다. LG가 독주 체제를 유지해야 조상현 감독도 최소 경기 100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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