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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0일 KIA 타이거즈전 선발은 아직 미정이다. 다만 피하진 않겠다.“

가을야구는 좌절됐다. '남의 잔치'를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프로로서의 자존심은 남아있다. 치이고 상처받은 팀을 추스린 감독대행의 마지막 고민이다.

NC 다이노스는 27일 외국인 투수 하트와 요키시를 말소하고, 투수 전루건과 전사민을 등록했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공필성 NC 다이노스 감독대행은 “하트는 몸이 좋지 않다. 본인이 타이틀 도전보다는 휴식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IA전)30일 광주 선발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던질 투수가 없다. 내가 던져야할 판“이라며 웃은 뒤 “팬들이 신영우나 김휘건 같은 선수들을 보고 싶어하는 마음 왜 모르겠는가. 하지만 아직 준비가 안됐다. 1군 테스트를 해야될 상황이 아니다. 일단 투수들에게 1군 경험을 두루 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로 1군과 2군에서의 투구가 하늘과 땅 차이“라며 “반면에 임상현은 진짜 대단하다. 마운드 위에서의 투지도 강렬하다“고 덧붙였다.

SSG와 KT의 5위 싸움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순위가 결정된 상황. 남은 건 롯데 레이예스의 202안타 신기록, 그리고 KIA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도전 등이다.

공필성 대행은 '투수들이 김도영에게 홈런 안 맞으려고 하지 않겠나'라는 말에 “투수는 그런 생각하면 안된다. 적극적으로 붙어야한다. 잡는게 베스트고, 맞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99년 문동환(이승엽 43호 허용)과 2003년 이정민(이승엽 56호 허용) 등의 예를 들며 “팬들이 기대하면서 현장에 오는데, 맞으면 할수 없는 거고, 승부하라고 했는데 못하고 볼넷을 준다 그것도 어쩔수 없는데, 피할 이유는 없다“면서 “선수들에게도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창 날카로워진 톱클래스 선수들하고 붙어봐야되지 않겠나. 이기면 자신감을 갖게 되고, 안되면 더 열심히 노력할 계기가 된다. 거기서 성공하는 선수, 실패하는 선수가 갈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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