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2 14:07: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졌잘싸' KT, 내년 시즌을 위한 숙제는?
“이강철, 나가“는 없었다. 대신 KT 응원가가 잠실벌에 울려퍼졌다. 그만큼 대단했고, 팬들도 KT 가을야구를 보며 만족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KT 위즈의 가을 여정이 마무리됐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패하며 2024 시즌을 마감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 '졌잘싸'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KT의 가을이었다. 정규시즌 최하위까지 떨어지며 시즌 초반 위기를 맞이했지만, 꾸역꾸역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결국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 막차에 탑승했다.
이것만으로도 기적이었다. 사실 이강철 감독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 자체에 만족한다“며 승부에 대한 부담을 덜어놓은 모습을 보였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르기 직전까지 SSG 랜더스와 피터지는 5위 싸움을 하며 사실상 가을야구를 시작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업셋'을 해버렸다. 여기에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로 5차전 승부까지 벌였고, 매경기 명승부를 펼쳤으니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10경기 이상 초집중을 한 선수들은 말 그대로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이번 가을 감독들의 수난 시대다. KT에 진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팬들로부터 “이숭용 나가“ “이승엽 나가“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당당히, 웃으며 잠실구장을 나갈 수 있었다. KT 버스를 둘러싼 팬들이 버스가 떠날 때까지 응원가를 목청 높여 불러줬기 때문이다.
일단 2024 시즌은 아름답게 마무리가 됐다. 눈 깜빡하면 바로 2025 시즌이 시작된다. 이 감독의 머리도 복잡해질 듯.
KT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며 완전히 강팀 반열에 올랐다. 구단도 이 감독도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내년에는 다시 한국시리즈 진출,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질을 고쳐야 한다. 수 년째 반복되는 현상, 초반에 죽을 쑤다 중후반부터 살아나는 이 패턴을 바꿔야 한다. 가을야구까지는 가능하지만, 시즌 초반 떨어지면 정규시즌 우승은 힘들다는 걸 이 감독도 뼈러지게 느낄 것이다. KBO리그의 포스트시즌 특성상, 정규시즌 1위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원인이 있을 것이다. 개막부터 선수들의 몸이 안 올라온다는 것인데, 일단 스프링캠프부터 점검해야 한다. 훈련량이 적은지, 아니면 훈련 장소가 맞지 않는지 등 체크를 해봐야 한다. 선수들에게 많은 권한을 주는 이 감독 스타일인데, 스프링캠프 훈련량이 타 구단에 비해 많지 않다. 또 작년 애리조나, 올해 기장은 날씨가 추워 제대로 훈련을 하기 힘든 환경이기도 했다.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마무리 훈련부터 이 감독이 어떻게 훈련장 환경을 바꿀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KT는 일본 오사카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한다. 내년 봄 스프링캠프 장소도 확정이 됐다. 따뜻한 호주 질롱으로 떠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믿기 힘든 실화' 나이지리아 16시간 공항..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이글스'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현지시각) 리비아의 한 공항에 16시간 이상 '감금'되는 일을 겪었다고 현지..
[24-10-15 06:39:00]
-
[뉴스] “이라크전이 최대 분수령“ 홍명보 감독의 역..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온갖 '수모'를 꿋꿋이 견딘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이다. 그는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이 시즌2의 첫 무대였다.출발은 쉽지 않았다...
[24-10-15 06:30:00]
-
[뉴스] 대구에 내린 비, KIA가 웃는다...휴식일..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IA만 더 좋아졌네.KIA 타이거즈가 웃는다. 비가 LG 트윈스만 돕는 게 아니라, KIA도 돕게될 수 있기 때문이다.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24-10-15 06:25:00]
-
[뉴스] '韓 초대형 유망주' 양민혁 걱정 덜었다!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우려에도 불구하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구단 지분 문제로 팀을 떠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영국의 스퍼스웹은 14일(한국시각) '토트넘에서 에디 하우가 포스테코글루의 대체자가 ..
[24-10-15 06:10:00]
-
[뉴스] 안세영 복귀무대 덴마크오픈의 관전포인트.....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세계 1위? 떼논당상.'15일(한국시각) 덴마크 오덴세에서 개막하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오픈(슈퍼750)이 때아닌 관심 대회가 됐다. 최근 '핫플레이어'가 된 안세영(..
[24-10-15 06:02:00]
-
[뉴스] '더 브라위너 결별 유력→펩 이상적 옵션 평..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맨시티가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04 레버쿠젠) 영입에 나선다. 무려 1억 2600만 파운드를 투자한다.영국 언론 팀토크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맨시티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
[24-10-15 05:47:00]
-
[뉴스] '하루 차이가 이렇게 클 줄이야...' 최원..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비로 하루 연기된 것이 시리즈 판도를 바꿀 수도 있는 큰 이정표가 될 조짐이다.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모두 치르고 올라온 LG 트윈스의 전력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LG는 이번 시리즈의 선..
[24-10-15 05:40:00]
-
[뉴스] '前 스승' 포체티노 대놓고 저격? “지난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첼시 수비수 리바이 콜윌이 전 스승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공개 저격했다.영국의 풋볼트랜스퍼는 14일(한국시각) '콜윌이 전 감독인 포체티노를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첼시는 올 시즌 엔조 마..
[24-10-15 04:47:00]
-
[뉴스] “손흥민 골 결정력 훈련 더해라“ 헛소리 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의 골 결정력과 파괴력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14일(한국시각) 2023~2024시즌부터 2024~2025시즌 현재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
[24-10-15 04:00:00]
-
[뉴스] 세상에서 제일 목숨 질긴 감독 1위...텐 ..
[24-10-15 01:1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