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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코트에 서 있는 순간이 그립겠지만…" 전설의 마지막 소회였다.

루디 페르난데스는 16일(한국시간)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은퇴 소감과 함께 감사함를 전했다.

스페인 농구 전설로 손꼽히는 페르난데스는 2024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조벤두트 바달로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지냈고, 스페인리그 우승 7회, 코파델레이 우승 7회, 유로리그 우승 3회 등의 화려한 업적을 쌓았다.

스페인 대표팀의 부름에도 꾸준히 응한 페르난데스는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6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고, 은메달 2회, 동메달 1회를 함께했다. 이 밖에도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우승 2회, FIBA 유로바스켓 우승 4회에도 힘을 보탰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덴버 너게츠에서 뛰며 NBA 경험도 있는 페르난데스다. 2008-2009시즌에는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78경기 출전, 평균 25.6분을 뛰며 10.5점 2.7리바운드 2.0어시스트로 활약했다. NBA 통산 기록은 정규리그 249경기 평균 24.0분 출전 9.1점 2.4리바운드 2.2어시스트다. 


'라스트 댄스'였던 이번 올림픽에서는 17.2분 동안 3.3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스페인은 1승 2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페르난데스는 "놀라운 여정을 마무리한다. 39살까지 선수로 활약할지 몰랐다(웃음). 높은 곳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할 줄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내가 속해 있던 모든 팀에 헌신한 선수라는 느낌으로 은퇴해 기분이 좋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코트에 서 있는 게 그리울 것 같다. 이제 새로운 길을 만들고 그 어느 때보다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온 것 같다. 물론 멋진 스포츠인 농구도 계속해서 즐길 것이다. 내 곁에서 함께 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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