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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상대를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는 반칙에도 참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울버햄튼은 1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아스날에 0대2로 패했다.

아스널은 전반 25분 부카요 사카가 날카롭게 올려준 크로스를 카이 하베르츠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아스널은 울버햄튼을 상대로 흔들리지 않은 경기력을 이어갔고, 후반 28분 사카가 우측에서 환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이날 사카의 1골 1도움 활약에도 불구하고, 사카보다도 더 주목받은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예르손 모스케라였다. 후반 43분 가브리엘 제주스가 코너 플래그 근처에서 공을 소유하면서 시간을 벌려고 했다. 이때 모스케라와 맷 도허티가 압박해서 제주스의 공을 가져왔다.

제주스는 넘어졌지만 곧바로 일어나서 도허티의 공을 가져오려다가 반칙을 범했다. 도허티가 벌떡 일어나서 공을 빠르게 전개하려고 했지만 그 앞에서 제주스가 축구화 끈을 묶으려고 했다. 제주스가 뒷걸음을 치면서 축구화를 다시 정비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아 공의 진로방향을 막으려고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자 모스케라가 제주스를 잡아당겼는데 이때 모스케라의 손이 향한 곳이 다소 이상했다. 제주스가 허리를 숙여 축구화 끈을 만지작거리자 모스케라는 제주스의 엉덩이를 손을 잡아 당겼다. 단순하게 잡아당긴 수준을 넘어서서 당하는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정도의 손동작이었다.

모스케라가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자 기분이 상한 제주스는 모스케라를 밀쳐버렸고, 주심은 제주스에게만 경고를 내밀었다. 제주스는 억울한 표정을 지울 수가 없었다. 제주스는 주심에게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 항의해봤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모스케라가 제주스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상대의 경고를 이끌어낸 모습은 2024~2025시즌 EPL 개막주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제주스는 아스널이 울버햄튼을 상대로 승리했던 경기에서 지금까지 이번 시즌 가장 이상한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모스케라는 이날 하베르츠와의 경합 장면에서도 신경전이 있었는데, 하베르츠의 목을 조르는 행위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모스케라는 울버햄튼 공식 데뷔전부터 여러 가지 기행을 펼쳤다.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모스케라의 기행을 잘 통제해야만 할 것이다.

목 조르기 행동으로 인해서 추가 징계가 나올 수도 있다. 2022~2023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신경전 도중에 상대 목을 조르는 행위로 퇴장을 당한 뒤에 사후징계까지 받았다. 모스케라의 행동도 충분히 징계 대상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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