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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더마 드로잔도 분명 훌륭한 선수지만, 당연히 카일 라우리다.” 자신의 뒤를 잇는 토론토 영구결번 후보에 대해 묻자, 빈스 카터는 망설임 없이 1명을 꼽았다.

카터는 9일(한국시간) ‘클러치 포인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를 통해 토론토 랩터스의 영구결번 후보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토론토는 3일 카터의 등번호 15번에 대한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1995년 창단한 이후 토론토에 영구결번된 선수는 빌 러셀(6번), 카터 단 2명이다. 러셀이 사망 후 30개 팀에 모두 영구결번된 사례라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토론토 최초의 영구결번 주인공은 카터다.

성대한 영구결번식의 주인공이었던 카터는 차기 후보로 라우리를 꼽았다. 라우리는 2006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4순위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지명됐다. 이후 휴스턴 로케츠를 거쳐 2012년 토론토로 이적한 후 기량이 만개했다. 2015-2016시즌에 에이스로 활약하며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토론토에서 9시즌을 치르는 동안 올스타에 6차례 선발됐다.

또한 라우리는 2019년 토론토가 창단 첫 파이널 우승을 달성할 때도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토론토 시절 평균 기록은 601경기 17.5점 3점슛 2.5개 4.9리바운드 7.1어시스트 1.5스틸. 통산 4277어시스트는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는 토론토 최다 어시스트다. 2021년 마이애미 히트로 트레이드됐던 라우리는 이후 고향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카터는 토론토의 차기 영구결번 후보에 대해 묻자 “드로잔도 분명 훌륭한 선수지만, 당연히 라우리다. 나에게 영구결번 대상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는 9년 동안 팀에 헌신했다. 오랫동안 활약하며 우승 경험까지 쌓은 라우리가 2번째 영구결번에 더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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