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9 09:11:00]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제패로 V12를 일군 KIA. 성적만 좋았던 게 아니다.
'흥행 대박'도 뒤따랐다. 올 시즌 광주에서 치른 73번의 홈 경기에 125만9249명, 경기당 평균 1만7250명의 팬이 찾았다. 전년 대비 76%가 늘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관중 증가율을 보였다. 입장권 수입으로 153억원을 챙겼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경기 시작이 한참 남았음에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1층 팀 스토어엔 긴 대기줄이 만들어졌고, 경기 중에도 성황을 이뤘다. 유니폼을 매장에 가져다 놓자마자 불티나게 팔리면서 '매진'이 속출했다. 시즌 중엔 유니폼 구매 대기가 3개월 이상 소요될 정도로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유니폼 판매 수입은 구단과 선수, 제작 업체가 나누게 된다. 유니폼 제작 업체와 구단이 계약된 비율에 따라 수익을 나누고, 선수는 유니폼에 부착하는 마킹키트 수입의 일부를 가져간다.
올해 KIA에서 가장 많이 팔린 건 '천재' 김도영(21)의 유니폼이다.
KIA가 9월까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올 시즌 KIA 선수단 전체 마킹 키트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45%가 '백넘버 5번 김도영'이었다. 유니폼을 구매한 뒤 백넘버를 새기기 위해 마킹 키트를 구매한 2명 중 1명은 김도영을 선택했다는 것.
김도영은 데뷔 시즌인 2022년부터 '탈고교급 선수', '이종범의 재림', '천재' 수식어를 달고 있었으나 부진, 부상 탓에 지난해까진 유의미한 증가량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개막 한 달 만에 리그 최초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완벽하게 포텐이 터지면서 팬심이 쏠렸다. 시즌 마지막까지 40-40 달성에 도전하는 등 이슈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호성적에 팀 우승까지 더해지면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더 놀라운 건 따로 있다.
올해 1억원의 연봉을 받는 김도영은 최소 110억원 이상의 유니폼 판매 매출을 올린 상태다.
KIA는 김도영이 10-10,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30-30을 달성한 이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스페셜 유니폼을 내놓았다. 9월까지 집계된 판매량이 약 8만장이다. 스페셜 유니폼 가격은 1장당 13만9000원.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매출은 111억원 이상에 달한다. 10-10 스페셜 유니폼 발매 당시 온라인 스토어에 200만명이 몰려 접속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폭발적 반응이 일어난 바 있다. 이후 스페셜 유니폼 발매 때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30-30 기념 유니폼 외에도 모자, 기념구 등 다른 상품도 함께 출시된 만큼, 매출은 더 늘어날 전망.
'김도영 효과'는 KIA의 유니폼 매출 폭증으로 이어졌다. KIA 관계자는 “전년 동월 대비 유니폼 판매 매출은 약 3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센틱, 레플리카 유니폼은 마킹 키트에 따라 수익 배분이 이뤄지지만, 스페셜 유니폼은 선수 이름이 달려 나오는 만큼 구단-선수가 비율에 따라 나누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말대로면 김도영은 올 시즌 연봉 1억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판매 수익으로 챙기게 되는 셈이다.
천만 시대 프로야구, '산업'이란 말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입장 수익은 기본이요, 각 구단의 굿즈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경기장 내 식음료 부문 매출도 상한가를 쳤다. 프로스포츠, 야구라는 콘텐츠가 소비자에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고, 수입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한 한 해다. 선수도 슈퍼스타가 되면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많이 의지했던 선배들인데“…75억에 잡은 ..
[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4 WBSC 프리미어12 준비에 한창인 야구 대표팀.이들이 머물고 있는 대만 타이베이에서도 KBO리그 스토브리그는 뜨거운 관심사다. 출국 당일 대만으로 날아갈 때부터 ..
[24-11-11 10:41:00]
-
[뉴스] 서울 강서구,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 위한 ..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의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단기스포츠체험강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스포츠강좌이용권은 취약계층에게 체육활동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4-11-11 10:13:00]
-
[뉴스] [1라운드 리뷰] 가스공사 1위·DB 최하위..
[점프볼=최창환 기자] 하위권으로 꼽혔던 팀이 돌풍을 일으키는 것도,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이 추락하는 것도 프로의 세계에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두 가지 이변이 동시에 일어나는 건 보기 드물다...
[24-11-11 10:00:39]
-
[뉴스] [1라운드 리뷰] 또 자밀 워니고, 또 앤드..
[점프볼=홍성한 기자] 팀 전력의 핵심. 돋보인 외국선수는 누구였을까.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가 벌써 막을 내렸다. 14일 열린 3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언제나 그랬듯 외국선수들의 활약 ..
[24-11-11 10:00:24]
-
[뉴스] [1라운드 리뷰]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 속..
[점프볼=조영두 기자] KBL에 부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물고 물리는 양상이 전개되며 절대 강자 없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했다. 그러나 ..
[24-11-11 10:00:11]
-
[뉴스] '1000만 총재 허구연' 일구대상 받는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 허구연 총재가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일구대상자를 선정했다.영예의 일구대상은..
[24-11-11 09:59:00]
-
[뉴스] 대구체육관, 매진, 현대모비스, 패배, 하지..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대구체육관이 두 번째로 매진을 기록했다. 상대는 똑같은 현대모비스. 결과 역시 동일한 패배였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1라운드 대비 관중이 60%나 증가한 건 긍정적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24-11-11 09:54:44]
-
[뉴스] '나이는 숫자'…67세 랑거, PGA 시니어..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시니어 골프의 제왕'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또 한 번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다.랑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
[24-11-11 09:53:00]
-
[뉴스] 야스퍼스,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우승…통산..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세계적인 당구 선수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서울에서 통산 31승째를 달성했다.야스퍼스는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2024 서울 3쿠션..
[24-11-11 09:53:00]
-
[뉴스] 김가영, 24연승 행진으로 여자프로당구 최초..
“내가 운이 좋았을 뿐…만족하지 않겠다“(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프로당구 LPBA 최초로 4연속 우승을 달성했다.김가영은 10일 오후 늦게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
[24-11-11 09:3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