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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공동 3위에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SK가 격돌한다. 장단점이 명확한 SK의 팀컬러에 현대모비스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울산 현대모비스(4승 2패, 공동 3위) vs 서울 SK(4승 2패, 공동 3위)
11월 6일(수)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 tvN SPORTS / TVING
-차원이 다른 SK의 속공 농구, 평균 11.3개
-현대모비스, 최소 속공 허용 4위
-SK 5경기 연속 70점대 득점


SK의 최대 강점이 스피드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속공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은 더욱 위력적인 속공 전개 능력을 뽐내고 있다. SK는 6경기에서 무려 평균 11.3개의 속공을 성공했다. 2위 고양 소노(5.4개)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또한 1경기 최소 속공은 1일 창원 LG를 상대로 기록한 7개였다. 속공으로 최소 14점 이상을 쌓아왔다는 의미다. “몸싸움에 관대한 판정을 무의미하게 만들기 위해선 속공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라는 전희철 감독의 구상이 실천으로 옮겨지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강점만큼 명확한 약점도 있다. SK의 3점슛, 3점슛 성공률은 각각 5.3개, 22.2%로 모두 최하위다. 3점슛은 반대로 1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1.9개, 성공률 40.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로선 분명한 노선을 잡고 경기를 운영해야 공동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3점슛 허용률(34.1%)이 10개 팀 가운데 2번째로 높지만, 상대에게 허용한 속공은 4.5개에 불과했다. 최소 속공 허용 4위다. LG(4.8개)와 비슷한 기록이다. 어느 팀보다도 가용할 수 있는 가드가 많은 팀인 만큼, 공격 이후 수비를 빠르게 정돈하는 게 SK를 상대하는 현대모비스에 주어진 과제가 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와 SK의 맞대결은 70점대에서 명암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SK는 무려 19개의 속공을 성공한 안양 정관장과의 홈 개막전에서만 95점을 올렸을 뿐, 이외의 5경기는 모두 70점대에 그쳤다. 개막 후 4경기에서 평균 88점을 기록했던 현대모비스 역시 화력이 식었다. 최근 2경기에서는 74.5점을 남겼다.

SK가 80실점 이상을 범한 경기는 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91실점)이 유일했다는 것까지 감안하면, 양 팀의 맞대결은 예상보다 더 빡빡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가 속공 1위, 최소 실점 3위지만 3점슛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는 SK를 상대로 어떤 묘수를 꺼낼지 궁금하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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