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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창환 기자] KCC가 올 시즌에 치른 경기 중 가장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창진 감독 역시 만족감을 표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02-71 완승을 따냈다. 7위 KCC는 공동 5위 창원 LG,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이근휘(21점 3점슛 7개 2리바운드)가 개인 최다 3점슛 타이 기록을 세웠고, 이승현(13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KCC는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등 주축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팀 최다득점을 가뿐히 넘어섰다. 종전 최다는 지난달 21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84점. 이외의 경기에서는 80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내가 피곤한 상태라는 걸 선수들이 알았던 것 같다(웃음). 54경기를 치르다 보면 이런 경기도 나온다. 우리 팀의 수비력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정신 무장도, 수비 로테이션도 좋았다. 빡빡한 일정인데도 열심히 뛰어줬다. 홈에서 연패는 당하지 말자고 했는데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고른 활약 속에 전창진 감독이 꼽은 최고의 수훈선수는 이승현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에 대해 “키는 크지 않지만 수비, 리바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니 무리해서 투입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쓰는 게 잘하는 건가. 내가 너무 바보 같은 짓하는 게 아닐까. 저러다 부당 당하거나 체력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되지만 대체할 선수가 없다. 오프시즌에 몸을 잘 만든 만큼 역할을 하고 있다. 제일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1쿼터 막판 오른쪽 발목을 삐끗한 김동현은 오는 4일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전창진 감독은 김동현에 대해 “나도 혼자 넘어졌다고 얘기만 들었을 뿐 어떤 상황인지 못 봤다. 상태를 봐야 하 것 같다. 성장세인 젊은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건 치명적인 일이다. 빨리 회복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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