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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생의 서채현은 흥국생명에서 유일한 프로 2년차 선수다. 2023년 신인 선수 중 살아남은 1명이다.

174cm 서채현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직전 시즌에는 1경기 2세트 출전 기록에 그쳤다. 2024년 2월 5일 페퍼저축은행과의 5라운드에서 교체로 투입돼 코트에 오른 바 있다. 프로 데뷔전이었다.

올해도 다시 흥국생명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이적생’인 베테랑 세터 이고은과 기존의 김다솔, 박혜진과 나란히 세터진에 이름을 올렸다.

서채현은 “팀 막내다. 언니들이 시키는 것만 잘하면 된다고 하더라”며 “세터로서 아직 기복이 심한 편이다. 공을 일정하게 올리지 못하고 있다. 감독님이 강조하는 미들블로커, 파이프를 많이 쓰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다”며 힘줘 말했다.

같은 해 프로에 입단한 타 팀 동기들의 존재도 힘이 된다.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미들블로커 김세빈, 2순위 정관장의 아웃사이드 히터 곽선옥, 4순위 GS칼텍스 세터 이윤신, 6순위로 다시 한국도로공사 지명을 받은 아포짓 신은지 등이 있다.

서채현은 “은지랑은 선명여고에서 3년 내내 함께 운동했다. 프로에서 코트를 마주보고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것이 가장 어색하다”면서 “은지는 고등학교 때 제일 편한 공격수였다. 좋지 않은 공도 다 때려줘서 올리기 편했다”며 지난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대구에 본가가 있는 서채현은 한국도로공사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김천에서 가끔 친구들을 만난다. 서채현은 “각자 제 위치에서 잘하고 있겠지만 힘들면 연락하고, 안 힘들어도 연락했으면 좋겠다. 또 서로가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전히 만 나이로 18세인 서채현이다. 그는 “스트레스는 먹으면서 푼다. 힘든 것을 남한테 얘기를 안 하는 편이다. 밟은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면서 “과일을 좋아한다. 특히 자몽을 즐겨 먹는다. 에이드도 좋아해서 자몽에이드를 제일 좋아한다. 친구들과 만나서도 영화 보고, 맛있는 음식 먹고, 카페에 가면 자몽에이드를 먹는다”며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다이어리 꾸미기, 편지 쓰기, 드라마 정주행하기도 서채현이 개인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다.

서채현의 두 번째 V-리그가 시작된다. 서채현은 팬들에게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사진_KOVO, 더스파이크DB(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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