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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팀을 너무 빨리 포기했기 때문에 힘들어졌다.“


필리핀 마닐라에 방문한 워싱턴 위저즈의 카일 쿠즈마는 6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LA 레이커스 시절에 대해 돌아봤다.


레이커스는 2019-2020시즌 챔피언을 차지하며 르브론 제임스 영입 후 첫 우승을 기록했다. 르브론과 앤써니 데이비스가 원투펀치로 팀을 지켰고,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후 레이커스는 드와이트 하워드, 대니 그린, 라존 론도 등과 이별하고 몬트레즐 해럴, 데니스 슈로더, 마크 가솔 등을 영입했다. 전력이 우승 시즌보다 오히려 좋아졌다며 랍 펠린카 단장을 칭찬하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2020-2021시즌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이적 효과도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1라운드 시리즈에서 피닉스에 2승 1패로 리드했지만 3경기를 내리 내주며 조기에 탈락하고 말았다.


당시 레이커스의 멤버였던 카일 쿠즈마 또한 부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사이드의 중심 데이비스의 부상이 뼈아팠던 레이커스다.


쿠즈마는 “우리가 2승 1패로 앞서고 있었는데 앤써니 데이비스가 다쳤고 모든 게 망가졌다. 그 시즌은 이미 르브론 제임스가 다쳤기 때문에 힘들었다. 솔로몬 힐과의 충돌로 르브론이 부상을 입었고 앤써니 데이비스도 다쳤다. 우리는 버블에서 우승했고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승한 뒤 2달 만에 시즌을 치러야 했기에 당연히 힘들어지만 건강했다면 우승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리핏 도전에 실패한 레이커스는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쿠즈마와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몬트레즐 해럴과 지명권을 내주고 MVP 출신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했다. 르브론-데이비스-웨스트브룩 빅3를 앞세워 왕좌 탈환을 노렸다.








그러나 웨스트브룩 영입은 레이커스 구단 역사에 남을 흑역사가 됐다. 웨스트브룩은 전혀 팀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고, 전성기에서 기량도 많이 내려온 뒤였다. 웨스트브룩 영입 첫 시즌에 레이커스는 플레이-인 토너먼트도 나가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결국 2022-2023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다른 팀 유니폼을 입었다.


쿠즈마는 레이커스가 본인을 포기하고 2020-2021시즌의 로스터를 너무 빨리 포기했기에 더 힘들어졌다고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NBA에서는 일이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다음을 예상하기 힘들다고도 덧붙였다.


쿠즈마는 “물론 100%다. 레이커스가 나를 포기했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 팀도 너무 일찍 포기했다. 랍 펠린카 단장은 당황했을 것이다. 하지만 NBA에서는 일이 빨리 진행되고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레이커스 시절 로스터 첫 번째 선수부터 17번째 선수까지 모두 잘 지냈다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선수들끼리 잘 지내는 팀은 보통 NBA에서 더 경쟁력을 가진 팀이고 우리가 함께 나아갔던 방식이다. 역대 최고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를 시작으로 앤써니 데이비스, 대니 그린, 드와이트 하워드 등 똑똑하고 지능 높은 베테랑들이 있었고 굶주린 선수들도 있었다. 그리고 알렉스 카루소도 있었기에 튼튼한 스쿼드를 가질 수 있다“며 레이커스 시절에 대해 돌아봤다.


쿠즈마는 워싱턴 이적 이후 레이커스 시절보다 많은 팀 내 롤을 가져가고 있다. 팀의 리빌딩 모드에서 그의 이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쿠즈마는 2년 연속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제는 팀의 베테랑급 선수가 되어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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