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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양)현종이 폼이 예쁘고 아름다워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에이스인 제임스 네일이 1선발로 나서는 것은 당연했다. 2선발로 캠 알드레드가 아닌 양현종을 택했다. 3선발이 알드레드이고 이후 황동하 윤영철로 로테이션을 결정했다.

전반기 막판 로테이션은 네일-알드레드-양현종 순이었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를 이용해 양현종과 알드레드의 순서를 바꿨다. 둘 다 왼손 투수. 왼손에 이어 왼손이 연달아 나오는 상황이라 그 사이에 오른손 투수를 넣는 경우는 있지만 아니라면 굳이 바꿀 이유가 없을 듯.

KIA 이범호 감독은 둘의 다른 투구폼을 꼽았다.

이 감독은 “알드레드가 먼저 던지고 다음날 (양)현종이가 던지는 것보다는 현종이가 먼저 던지고 알드레드가 던지는게 낫다고 봤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알드레드는 크로스로 던지고 좀 변화를 주기 때문에 LG가 좀 더 까다로울 수 있다“면서 “현종이가 볼끝이 더 좋아도 투구폼이 예쁘고 아름다우니까 그런 부분에서 투수 코치님이 신경을 쓰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왼손 정통파다. 투구폼이 깔끔한 스타일이다. 알드레드는 스리쿼터 형이다. 알드레드의 피칭을 보고 양현종의 깔끔한 투구폼을 보는 것 보다 양현종의 투구폼을 보고 알드레드의 투구폼을 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

오른손인 네일에 이어 왼손 정통파 양현종, 왼손 스리쿼터 알드레드, 오른손 황동하, 왼손 윤영철 등 5명의 선발을 다른 유형으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KIA는 지난 6월 18∼20일 광주에서 양현종-네일-알드레드 순서로 LG전을 치른바 있다. 당시 양현종이 팔꿈치 이상으로 5이닝 7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네일은 6⅓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알드레드는 6이닝 2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3명 모두 LG를 상대로 좋은 피칭을 했었다.

이번 3연전에서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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