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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폭행이 아니었다고?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현직 프로야구 선수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도 조심스럽게 사건에 접근하고 있다.

8일 한 매체는 현직 프로야구 선수가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7일 밤 저녁 식사를 하다 실랑이가 벌어졌고, 선수가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내용이었다.

사실이라면 구단, 리그 전체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었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고, 성공적으로 전반기를 마친 뒤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흥행에 악재가 될 수 있었다. 특히 프로농구 스타 허웅이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논란을 일으켜 시끄러운 가운데, 프로 선수에 대한 전반적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듯. 해당 선수 소속 구단인 A구단은 사건이 알려진 후 곧바로 선수와 면담을 진행했다. 선수는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보통 사고를 친 선수들이 자기 변호를 하는 건 일반적 수순. 하지만 이번 건은 선수가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해당 선수는 여자친구와 다툼이 있었던 건 인정하지만, 의도적으로 때린 사실은 전혀 없고 다툼 과정에서 실랑이를 하다 여자친구가 넘어진 일은 있다고 구단에 알렸다. 연인간 다툼이 일어나자 감정이 격해졌고, 그 과정에서 여자친구가 화를 참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다.

중요한 건 사건이 기사화 되자, 여자친구가 선수에게 '폭행까지는 아닌데, 이렇게 보도가 됐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먼저 보였다는 것이다.

물론, 넘어진 것도 폭행으로 간주될 수 있지만 피해자가 폭행이 아니었다는 점을 먼저 얘기한 건 수사 과정에서 해당 선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도 문제를 일으켰기에, A구단은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경찰 수사를 끝까지 지켜보고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선수는 9일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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