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08 07:10:49]
[점프볼=제천/이재범 기자] “슛부터 안 되고 림을 아예 안 본다. 림을 보라고 하니까 막 던진다. 그런 걸 정리를 해줘야 한다.”
고양 소노는 7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C조 예선 안양 정관장 맞대결에서 83-77로 이겼다.
두 외국선수 득점에서 37-16으로 압도했고, 이정현이 후반에만 13점을 올려 정관장의 추격을 따돌렸다.
창원 LG에서 소노로 이적한 이재도는 이날 대회 첫 40분 출전해 8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쉬운 건 3점슛 6개를 모두 실패한 것이다.
이재도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첫 경기에서 2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부진했다. 이날 역시 3점슛 4개를 모두 놓쳤다.
이재도는 이번 시즌 전까지 컵대회 통산 8경기에 나서 3점슛 성공률 37.8%(14/37)로 준수한 슛 감각을 자랑했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서 10개 모두 실패해 29.8%(14/47)로 떨어졌다.
정규리그 통산 476경기에서는 3점슛 성공률 33.2%(553/1667)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36.8%(71/193)였다.
이재도는 이번 대회에서 유독 3점슛 감을 찾지 못했다.
이재도는 정규리그에서 3점슛 4개 이상 시도해 하나도 넣지 못한 건 23번 있고, 이 가운데 2경기 연속 3점슛 4개 이상 실패한 적이 한 번 있다. 2017년 3월 15일 모비스, 3월 17일 LG와 경기에서 각각 5개와 7개의 3점슛을 모두 놓쳤다.
소노가 2024~2025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재도가 제몫을 해줘야 한다. 이 때문에 김승기 소노 감독은 정관장과 경기를 마친 뒤 이재도의 이름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재도가 첫 경기가 잘 안 되어서 신경을 많이 썼을 거다. 마음 놓고 해보라고 했는데 역시 오늘(7일)도 안 되었다”며 “개막 전에 예방 주사를 맞은 거라고 생각하고, 울산에서 경기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재도가 이날 경기 시작부터 부진하자 1쿼터 막판 이정현을 벤치로 불러들인 뒤 2쿼터에는 아예 투입하지 않았다. 이재도의 경기 회복을 위해서였다.
김승기 감독은 “재도가 해줘야 한다. 슛이 제가 알던 이재도의 슛이 아니다. 여러 가지로 잘못된 거 같다. 그걸 바로 잡으려면 많이 뛰어야 해서 경기를 이기든 지든 40분 다 뛰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경기에서 빼줘야 하는 상황인데 안 빼고 뛰게 한 건 네가 한 번 풀어보라는 의미였다. 그래도 나쁘지 않게 조금 올라왔다”고 했다.
소노는 20일 현대모비스와 개막전을 갖는다. 약 2주 정도 시간이 있다.
김승기 감독은 “슛부터 안 되고 림을 아예 안 본다. 림을 보라고 하니까 막 던진다. 그런 걸 정리를 해줘야 한다”며 “재도가 마음에서 여유를 가져야 하는데 잘 하려고 하니까 농구가 더 안 된다”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슛이 들어가지 않을 때 수비나 리바운드, 동료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자기 역할을 소화하면 된다. 그렇다고 해도 이재도는 잃어버린 3점슛 감각을 찾아서 시즌 개막을 맞이해야 한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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