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9 09:05:38]
[점프볼=이규빈 기자] 터커가 당분간 클리퍼스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LA 클리퍼스의 PJ 터커의 트레이드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터커가 클리퍼스에 남을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다. 클리퍼스는 오프시즌 내내 터커의 트레이드를 알아봤으나, 현재 대부분 팀의 로스터 자리가 확정된 상황이라 거래는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터커의 신세가 다소 처량하다. 터커는 한때 NBA 최고의 3&D 플레이어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알짜배기였다.
터커는 제임스 하든이 에이스로 활약하던, 휴스턴 로켓츠의 전성기 시절에 맹활약한 선수다. 공격에서는 철저히 코너 3점슛, 스크린만 시도했고, 대신 수비에서 전방위 수비수로 활약하며 수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수비에서 가드부터 센터까지 모두 수비하는 범용성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터커는 이런 활약에도, 비교적 많은 연봉을 수령하지 않았기 때문에 팬들과 구단 수뇌부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선수였다.
터커는 휴스턴 시절 하든과 함께 NBA 파이널 무대에 도전했으나, 당시 역대급 슈퍼팀을 결성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벽에 번번이 막히며 무산됐다.
그 후 휴스턴은 하든까지 트레이드하며 리빌딩을 선언했고, 당연히 터커도 팀을 옮겼다. 많은 팀이 터커를 원했으나, 터커를 영입한 팀은 밀워키 벅스였다.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보좌할 보디가드 유형의 터프한 선수가 필요했고, 터커는 이에 적임자였다.
터커는 밀워키로 이적 후 공격과 슛은 거의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 수비에서 상대 팀 에이스를 전담 수비하며, 끊임없이 괴롭혔다.
밀워키는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브루클린 네츠를 만났다. 당시 브루클린에는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이 있었다. 터커는 시리즈 내내 듀란트를 괴롭혔고, 밀워키가 7차전 승부 끝에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파이널 무대에서도 터커의 활약은 대단했다. 터커는 데빈 부커, 미칼 브릿지스 등 피닉스의 주득점원을 수비하는 투지를 발휘했고, 밀워키는 2패 후 4연승에 성공하며 프랜차이즈 역사상 5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 후 FA가 된 터커는 마이애미로 팀을 옮겼고, 마이애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직전 팀보다 마이애미에서는 비교적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부여받으며, 커리어 하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공격력을 보였다.
1년 후 다시 FA가 된 터커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팀을 옮겼다. 옛 동료 하든의 존재가 컸다. 하든은 터커의 영입을 위해 자신의 연봉을 깎았고, 터커는 3년 3000만 달러의 계약을 보장받았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로 이적 후 터커의 노쇠화가 급격히 진행됐다. 터커의 역할은 어디서든 똑같다. 바로 3&D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로 이적 후 장점이던 코너 3점슛이 들어가지 않기 시작했다. 3점슛이 안 들어가는 터커가 공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거기에 수비력도 노쇠화로 인해 발이 느려지며, 더 이상 전방위 수비수가 아니게 됐다. 발이 느리고, 힘은 남아있기 때문에 오히려 빅맨을 수비하는 것이 나을 정도였다.
필라델피아는 터커 트레이드를 알아봤고, 하든과 함께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됐다. 클리퍼스가 터커를 원했다기보다, 필라델피아가 터커 처분을 원했고, 클리퍼스가 이를 수용한 것이었다.
클리퍼스에서는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 폴 조지, 카와이 레너드 등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았다. 터커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봤으나, 더 이상 터커의 기량은 NBA 무대에서 활약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터커는 클리퍼스에서도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았고, 느린 발로 스위치 수비나 가드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타이론 루 감독은 터커를 로테이션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터커는 이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클리퍼스 수뇌부에 대놓고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하지만 다른 NBA 팀들은 냉정했다. 이제 공수에서 기여하기 어려운 터커를 데려가는 팀은 없었다. 터커는 2024-2025시즌 1150만 달러의 연봉이 보장됐다. 냉정히 현재 기량의 터커는 최저 연봉을 받아도, 영입을 고려할 정도의 기량이다. 당연히 11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터커를 데려갈 구단은 없었다.
결국 터커와 클리퍼스는 차기 시즌에도 어쩔 수 없이 불편한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냉정히 시즌 중반에도 터커가 팀을 옮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사진_AP/연합뉴스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KBL이 제천을 선택한 이유, 적극성과 접근..
[점프볼=이재범 기자] “제천시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대회 개최를 원하고, 다른 지역 팬들의 접근성도 고려했다.”2024 DB손해보험 KBL 컵 in 제천이 열리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KBL 컵대회 장소는 차..
[24-10-13 06:52:08]
-
[뉴스] '리그 단 2분 출전'→아직도 현실 모른다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도 와타루가 여전히 리버풀 잔류를 원하고 있다. 다만 아르네 슬롯 감독은 엔도의 판매나을 바라고 있다.영국의 팀토크는 12일(한국시각) '엔도가 4개 팀의 관심을 받았음에도 리버풀 잔류를 ..
[24-10-13 06:47:00]
-
[뉴스] 첫 우승까지 시켰는데, 가을야구 하다 방출 ..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좋은 기억들만 남기고 떠납니다.“선수로서 너무 뛰고 싶은 무대, 포스트시즌. 불과 1년 전까지는 그라운드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동료들이 뛰는 걸 TV로 본다면 얼마나 아쉬웠을까. ..
[24-10-13 06:40:00]
-
[뉴스] 월드컵 예비선수→손흥민의 독려→2년만에 감격..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참 오래걸렸네요.“국대 스트라이커 오현규(23·헹크)가 10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에서 추가골을 넣어..
[24-10-13 05:50:00]
-
[뉴스] KT vs. DB, 누가 우승해도 새 역사
[점프볼=이재범 기자] 원주 DB와 수원 KT 중 누가 우승해도 KBL 컵대회 새 역사다. 충청북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4 DB손해보험 KBL 컵 in 제천이 이제 결승 한 경기만 남겨놓았다. 준결승에서 울산..
[24-10-13 05:48:20]
-
[뉴스] 'KT에 균열을 냈던 염갈량표 달리는 야구,..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에서도 달리는 야구로 삼성 수비진을 흔들 수 있을까.LG가 준플레이오프를 3승2패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중 하나는 기동력이었다. 준PO 5경기서 총 12번의 도루를..
[24-10-13 05:40:00]
-
[뉴스] '14위→감독 경질설' 맨유 '캡틴' 충격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소속팀' 맨유를 저격했다.영국 언론 더선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페르난데스가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맨유를 공격했다'고 보..
[24-10-13 01:47:00]
-
[뉴스] “리더십 정말 끔찍하다“+“그냥 팔아라!“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티이드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유 내부에 대한 비판을 공개적으로 진행했다. 팬들은 그의 행동에 분노했다.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1일(한국시각) '브루노가 최악의 시즌 시작 속..
[24-10-13 00:47:00]
-
[뉴스] “약을 많이 먹었다“…사과도 통하지 않은 폭..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약을 많이 먹어 판단력을 잃었다.“전직 야구선수 정수근(47)이 검찰로부터 징역 1년6월을 구형받았다.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11일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피고인 정수근에 대한 결..
[24-10-13 00:10:00]
-
[뉴스] [B.리그] 양재민, 시마네와 경기에서 2점..
[점프볼=홍성한 기자] 양재민도, 센다이도 웃지 못했다.센다이 89ERS는 12일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시 마쓰에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B.리그 2024-2025시즌 시마네 스사노오 매직과의 경기에서 77-85로 패했..
[24-10-13 00:01: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