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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천신만고끝에 2연패에서 탈출하며 5위에 한발짝 다가섰다.

KT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4-4 동점인 9회말 김민혁의 끝내기 홈런으로 5대4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KT는 55승2무59패를 기록해 이날 한화 이글스에 패한 5위 SSG 랜더스(56승1무58패)에 1게임차로 다가섰다.

3연승을 달린 두산은 연승이 멈추면서 3위 LG 추격도 스톱.

KT는 김민혁(우익수)-로하스(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천성호(좌익수)-김상수(2루수)-심우준(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강민호의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아 이틀간 휴식을 했던 장성우가 포수로 복귀했고, 더위에 지친 로하스가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강백호가 벤치에서 출발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조수행(우익수)-제러드(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양의지가 러닝이 힘들어 선발에서 제외됐고 대타 출전은 가능한 상태라고.

KT 엄상백과 두산 최승용의 선발 맞대결은 최승용이 얼마나 버틸까가 핵심이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이 4∼5회까지 막아준다면 베스트다. 하지만 초반에 실점을 한다면 이번주 불펜진이 많이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빠르게 불펜을 가동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초반부터 KT 타선이 최승용의 공을 잘 받아쳤고 두산은 빠르게 불펜 데이로 전환했다.

1회말 1사후 로하스의 볼넷과 장성우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뽑은 KT는 2회말에도 2사 1,2루서 로하스의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섰다.

두산은 바로 두번째 투수 정철원을 투입해 장성우를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반면 KT 선발 엄상백은 초반 엄청난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1회초 2번 조수행부터 3회초 7번 김기연까지 6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 것.

그러나 두산은 일발 장타로 추격을 했다. 4회초 조수행의 기습번트 안타에 이어 양석환의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단숨에 1점차로 만들었다. 초구 135㎞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두산은 5회초엔 빠른 발로 동점을 만들어보려 했으나 실패. 1사 1,2루서 조수행의 좌익수 플라이 때 2루주자 이유찬이 3루로 태그업에 성공했다. 3루로 송구될 때 1루주자 정수빈이 2루로 뛰다가 중간에서 멈췄다. 정수빈을 잡으러 갈 때 3루주자 이유찬이 홈을 파고들겠다는 계산. 3루수 황재균이 정수빈에게 달려가면서 이유찬의 스타트를 계속 체크했다. 황재균이 정수빈 근처까지 갔을 때 이유찬이 홈으로 대시를 했고 이를 본 황재균도 빠르게 홈을 송구. 결국 태그아웃.

곧이은 5회말 로하스가 세번째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려 4-2로 달아났다.

그러자 두산은 김재환이 6회초 2사후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려 다시 1점차로 만들었다.

KT 엄상백은 6회초도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6이닝을 6안타(2홈런) 1볼넷 10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끝냈다.

두산은 8회초 1사후 제러드가 좌중간 2루타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양석환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뒤 김재환 타석에 KT는 마무리 박영현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2B2S에서 5구째 체인지업을 김재환이 잡아당겼고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가 됐다. 2루주자 제러드가 홈을 밟으며 4-4 동점.

KT도 곧바로 8회말 선두 대타 문상철의 좌전안타와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배정대의 짧은 우전안타로 1,3루가 되자 KT 이강철 감독은 천성호 타석 때 강백호를 대타로 넣는 승부수를 띄웠다.

두산도 마무리 김택연을 투입하며 2018년 신인왕과 올해 신인왕 유력 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김택연은 강백호에게 직구로만 승부를 펼쳤다. 볼 2개가 들어간 이후 스트라이크와 파울로 2B2S. 5구째 처음으로 변화구를 던졌으나 볼. 그리고 풀카운트에서 6구째 높은 직구에 강백호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삼진.

김상수가 초구를 쳤으나 우익수 플라이가 되며 4-4 동점이 이어졌다.

두산은 9회초 김재호의 안타와 2사후 폭투로 대주자 전민재가 2루까지 안착해 안타만 나오면 역전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수빈이 친 타구가 유격수앞 땅볼이 되며 이닝 종료.

큰 것 한방으로 경기가 끝났다. 1사후 김민혁이 3B1S에서 김택연의 몸쪽 149㎞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굿바이 솔로포를 날렸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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