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8 18:57:00]
[강릉=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8일 강원전을 앞두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마주 앉은 이정효 광주 감독의 눈은 벌겋게 충혈되어있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EPL(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이 개막했다. 아스널 경기를 봤다. 배고 배울 건 배워야 하니까. (EPL을 보면서)우리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023시즌을 마치고 직접 잉글랜드로 날아가 평소 동경하는 아스널, 브라이턴 등의 경기를 보고 돌아왔다. EPL에서 유행하는 최신식 전술을 광주에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감독이 지켜본 경기에서 아스널이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을 2-0으로 꺾었다.
이날 아스널의 경기 운영 방식에서 어떤 영감을 얻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정효 축구', 소위 말하는 '정효볼'은 그대로 유지될 것은 분명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하게, 욕은 내가 다 먹을테니,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강하게 플레이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광주와 강원은 최근 3경기에서 똑같이 3연승 상승세를 탔다. 내용은 다르다. 강원은 최근 3경기에서 10골을 넣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고, 광주는 3경기 연속 1-0 스코어로 승점을 몰아 땄다.
이 감독은 “강원이 강하게 압박을 할 것 같은데, 이에 맞춰 우리도 빌드업을 계속 할 것이다. 강원이 언제까지 압박을 할 지 보겠다“고 말했다.
정효볼은 공격적인 색채를 띤다. 압박과 공간 점유가 포인트다. 한데 최근엔 다득점보단 무실점 경기가 많다. 이 감독은 “대량득점보단 무실점이 더 만족스럽다. 공격적으로 가야 하지만, 3개 대회를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선 유연한 것도 괜찮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광주는 최근 3경기에서 베카, 가브리엘, 아사니 등 외국인 공격수들이 릴레이 골을 터뜨렸다. 이 감독은 이날은 컨디션이 좋은 이건희 이희균의 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4년생 안혁주 역시 슈팅력을 갖춘 선수라 데뷔골을 넣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선두팀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아내가 뽑아준 푸른색 계통의 수트 차림으로 강릉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여름 정장이 없다고 그래서 한 달 전 쯤 맞췄다“며 “지도자 초창기 때는 복장 징크스가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며 웃었다.
윤 감독은 광주에 대해 “작년에 핫했던 압박감과 같은 게 조금 떨어진 느낌이다. 최근엔 조금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 같다“며 “그래도 원체 선수들이 잘 정립이 되어 있고, 해왔던 걸 계속 해오고 있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빌드업의 핵심인 정호연과 양 측면 공격을 담당하는 아사니, 가브리엘의 이름을 언급하며 “조그만 차이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원은 26경기에서 승점 47점을 따내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2위와 승점차가 최대 4점까지 벌어질 수 있다. 윤 감독은 “지금 우승을 언급하는 건 오버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선수들 사이에선 그런 얘기를 조금은 하는 것 같다. 컨트롤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강원 선수들을 주목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윤 감독은 “그건 홍 감독님만이 알겠지만, 양민혁, 김동현을 지켜보지 않을까 싶다. 광주엔 정호연이 있고“라고 말했다.
강원은 올 시즌 미드필더 이기혁을 센터백으로, 풀백 이유현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변칙 포메이션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광주는 공격수 허율을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있고, 서울과 포항은 풀백인 최준과 어정원을 각각 미드필더로 활용하고 있다.
윤 감독은 “우리가 양민혁을 활용하니, 강주혁을 쓰고…최준도 미드필더로 쓰고. 김기동 감독이 우릴 따라하는게 아닐까?“라고 웃으며 조크했다. 윤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종아리 쪽 문제로 하프타임에 교체한 양민혁에 대해 “선수는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관리를 해줘야 한다. 그래도 26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성숙해지고 성장했다“고 말했다. 강릉=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휴대전화 소음에 무너진 장유빈…부산오픈 3R..
(기장=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부산오픈에서 선두를 달리던 장유빈이 휴대 전화 소음에 무너졌다.장유빈은 12일 부산시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선두..
[24-10-12 19:36:00]
-
[뉴스] [전국체전] 김우민 “한 달 푹 쉬었더니 다..
전국체전 남자 자유형 1,500m 3회 연속 우승…4관왕 향해 '쾌조 스타트'(창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우민(23·강원도청)에게 전국체육대회 (전국체전) 풀은 좁았다.2024 파리 올림픽이 끝난 뒤 아무 걱..
[24-10-12 19:36:00]
-
[뉴스] '요르단전 승리' 홍명보호, 이제는 이라크다..
황희찬·엄지성 하차…이승우·문선민, 대체 선수로 합류황희찬은 동료 선수들과 포옹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요르단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내고 돌아온 홍명보호가 이라크와 2026 ..
[24-10-12 19:36:00]
-
[뉴스] 20세 거포 유망주 전격 승선!…빅볼 예고?..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이 치면 우리도 치면 된다.“LG 트윈스는 오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LG는 경기에 나설 3..
[24-10-12 19:25:00]
-
[뉴스] KB스타즈 ‘신입생’ 나가타 모에 “팬들의 ..
KB의 아시아쿼터 선수 나가타 모에가 출정식을 통해 홈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청주 KB스타즈가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팬들과 함께하는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KB스타즈 2024-2025학기 입학식이라..
[24-10-12 19:15:19]
-
[뉴스] 청주 팬들에게 첫 인사 건넨 KB 나윤정 “..
KB 나윤정이 청주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청주 KB스타즈가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팬들과 함께하는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KB스타즈 2024-2025학기 입학식이라는 테마로 진행되었다. 이번..
[24-10-12 19:13:49]
-
[뉴스] “결국 떠날 것이다“...2700억 유혹 성..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케빈 더브라위너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정말 성사될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12일(한국시각) '더브라위너는 곧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것이라 예..
[24-10-12 18:47:00]
-
[뉴스] '뜨거운 포옹' 잠실구장에서 마침표 찍은 2..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21년 전 잠실구장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박경수의 마지막 야구장도 잠실구장이었다.부상으로 가을야구 엔트리에서 빠진 박경수는 준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뒤..
[24-10-12 18:46:00]
-
[뉴스] [NBL] 이현중, 디펜딩 챔피언 상대로 1..
[점프볼=홍성한 기자] 이현중이 다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일라와라 호크스는 12일 호주 시드니 윈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열린 NBL 2024-2025시즌 태즈매니아 잭점퍼스와 맞대결에서..
[24-10-12 18:33:29]
-
[뉴스] [24 KBL 컵] 1순위 출신 영건의 성장..
문정현이 KT의 대들보로 성장 중이다. 수원 KT 소닉붐은 12일 제천체육관에서 2024 DB손해보험 KBL 컵 4강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의 경기에서 75-68로 승리했다.KT의 1순위 출신 영건 문정현이 팀..
[24-10-12 18:31: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