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2 19:42:47]
배구 선생님으로 변신한 한송이가 의미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V-리그 원년부터 지난 2023-24시즌까지 코트를 누볐던 레전드 플레이어 한송이는 최근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시즌 종료 후 현역 은퇴를 선언한 그는 유소년 배구 꿈나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변신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12일 동탄 인근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한송이는 “요즘 선생님이라고 가장 많이 불린다. 코치님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은퇴하고 나서 ‘요즘 뭐하고 지내냐’는 질문을 받으면 항상 백수라고 했었는데(웃음), 요즘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밝은 표정과 함께 근황을 소개했다. 그는 “다다음주면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토너먼트에 참가한다. 그래서 대회를 대비한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려줬다.
한송이는 배구 선생님이라는 자신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에게 최고의 보람이었다. 한송이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아이들을 처음 봤을 때랑, 함께 한지 조금 시간이 지난 지금을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말 뿌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송이는 “처음에 공을 네트 너머로 넘기지도 못하던 작은 아이가, 실수 없이 주먹으로 서브를 넣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감격스럽다. 아이가 첫 걸음마를 떼는 모습을 보는 부모님의 마음이 이럴까 싶다”고 덧붙이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학생들에 대한 진심과 애정이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물론 이러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오기까지, 새내기 선생님 한송이는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야 했다. 누군가를 본격적으로 가르쳐보는 것이 처음이었고, 심지어 그 대상이 어린 학생들이기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걱정이 진짜 많았다. ‘오늘은 아이들한테 뭘 가르쳐주지?’ 하는 생각이 늘 있었다”고 밝힌 한송이는 “이제는 아이들을 만나러 갈 때 걱정이나 스트레스 같은 것이 없다”며 조금은 역할에 익숙해졌음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유소년 교육이 처음인 한송이에게 경험자들이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한송이는 "유소년 교육 경험이 있는 (이)효동이나 (김)광국이, 또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유소년 교육에 빨리 뛰어든 여러 친구들한테 조언을 많이 구했다. 처음에는 유소년 선수들의 훈련 스타일에 적응을 못해서 당황스러웠는데, 경험자들의 조언을 통해서 이제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송이에게 학생들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가르치려고 하는지도 물었다. 그러자 그는 “최대한 어르고 달래준다(웃음). ‘괜찮아’, ‘잘했어’라는 말을 한 경기에 백 번은 하는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한송이는 “그런데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진짜로 괜찮다. 어린 선수들은 실수를 좀 저질러도, 경기를 좀 못해도 된다. 벌써부터 주눅 들고, 내 눈치를 보지 않았으면 해서 늘 부드럽게 대해주려고 한다”며 선수들이 편안한 환경 속에서 씩씩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송이는 11월부터 더욱 본격적인 유소년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배구 아카데미 클럽인 프로발리볼센터(PVC)의 동탄점을 맡는 코치로 일하게 될 예정이다. “PVC를 총괄하고 있는 광국이가 ‘누나가 동탄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마침 동탄 쪽에 살고 있기도 하고 해서 흔쾌히 수락했다”며 PVC와 함께 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이 많이 와야 할 텐데”라며 유쾌한 걱정 한 마디를 덧붙이기도 했다.
끝으로 한송이는 “아이들에게 배구를 쉽고 재밌게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또 선생님이기 이전에 배구를 너무나 좋아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 즐거움을 아이들에게도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유소년 지도자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사려 깊고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배구의 즐거움과 성장의 뿌듯함을 선물하고 있는 선생님 한송이의 앞날이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사진_동탄/김희수 기자, 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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