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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좌완 투수 오원석이 피홈런 3방에 또다시 대량 실점을 기록했다.

오원석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일주일만의 등판이었다. 지난 11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5실점 승리 투수가 됐던 오원석은 우천 순연으로 팀 경기 일정이 밀리면서 6일 휴식 후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날 나섰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요나단 페라자-장진혁-김태연으로 이어지는 한화 상위 타순 타자들이 오원석의 공을 손도 대지 못했다. 페라자와 장진혁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김태연의 타구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2회 선두타자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후 채은성에게 첫 2루타를 허용했다. 황영묵의 타구를 1루수 오태곤의 호수비로 잡아내면서 2사 3루. 오원석은 주자 득점권 상황에서 제구 난조에 빠졌다. 김인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2사 1,3루에서 최재훈에게 또다시 볼넷.

2사 만루에서 이도윤을 상대한 오원석은 3루수 앞 땅볼로 어렵게 2회를 마쳤다.

3회초 페라자와의 두번째 승부에서는 피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몸쪽 스트라이크를 잡고, 2구째 143km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면서 페라자의 스윙에 제대로 걸려 넘어간 우월 솔로 홈런이 됐다. 이후 3명의 타자들은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어진 4회초. 다시 고비가 찾아왔다. 오원석은 이닝 첫 타자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어렵게 시작했다. 황영묵의 내야 땅볼로 1사 2루. 김인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잡았지만, 다음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사 2루에서 최재훈에게 던진 포크볼이 좌월 투런 홈런이 됐다. 두번째 피홈런.

그리고 다시 승부를 이어간 오원석은 좀처럼 이닝을 끝내기 어려웠다. 9번타자 이도윤에게 우전 안타. 그리고 1번타자 페라자에게 다시 볼넷. 2사 1,2루에서 장진혁을 상대로 던진 초구 140km 직구가 한가운데 들어가면서 좌월 스리런 홈런이 됐다. 3,4회에만 피홈런 3방을 허용한 오원석은 순식간에 6실점 했다.

SSG 벤치는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타자들도 오원석을 돕지 못했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의 호투에 가로막혀 4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오원석은 0-6으로 뒤진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노시환의 타구는 유격수 김성현이 직선타로 잡았고, 채은성의 타구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2사 후 황영묵 타석에서 갑작스러운 스트레이트 볼넷 허용. 하지만 이번에는 김인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97구를 던진 오원석은 6회초를 앞두고 최종 기록 5안타(3홈런) 6탈삼진 5볼넷 6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올 시즌 부상 없이 가장 꾸준히 팀내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선발 투수지만, 안정감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오원석은 25번의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2번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등판한 5경기에서는 무려 9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면서 장타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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