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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향후 드림팀의 지휘봉은 누가 잡게 될까. NBA 감독 2명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언급됐다.

현지 언론 ‘클러치 포인트’는 19일(한국시간) “에릭 스포엘스트라 마이애미 히트 감독, 타이론 루 LA 클리퍼스 감독이 미국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 후보로 꼽히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등 초호화 멤버로 구성됐던 드림팀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 5연패를 달성했다. 2023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에서 4위에 그쳐 실추됐던 명예도 회복했다.

파리 올림픽은 스티브 커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마지막 국제대회일 가능성이 높다. 2021년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됐던 커 감독이 목표로 했던 대회가 월드컵, 올림픽이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커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을 기정사실로 하며 후임에 대해 전망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후보로 언급된 스포엘스트라, 루 감독은 파리 올림픽에서 커 감독을 보좌했다. NBA에서도 감독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인물들이기도 하다.

특히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비디오 코디네이터를 시작으로 어시스턴트 코치 등 탄탄한 과정을 거쳐 감독이 됐고, 마이애미에 2차례 우승을 안겼다.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로 이뤄진 호화 전력 덕분에 따낸 우승이라며 평가절하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이들이 모두 떠난 이후에도 마이애미를 동부 컨퍼런스 강호로 이끌며 능력을 입증했다. 지난 1월에는 8년 총액 1억 2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루 감독은 선수 시절뿐만 아니라 지도자로도 잔뼈가 굵다. 보스턴 셀틱스, 클리퍼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코치 경험을 쌓은 후 감독으로 올라선 루 감독은 2020년 클리퍼스 감독으로 선임된 후 4시즌 동안 3차례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최근 LA 레이커스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클리퍼스와 5년 7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드림팀은 5연패를 달성했지만, 세계 무대와의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드림팀은 파리 올림픽 4강에서 세르비아에 진땀승을 거뒀고, 프랑스와의 금메달 결정전 역시 접전이었다. 또한 핵심 전력이었던 제임스, 커리, 케빈 듀란트가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올림픽이 될 가능성도 높다.

카멜로 앤서니는 “미국은 앞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강팀들과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고, 클라이드 드렉슬러 역시 “1992 드림팀이라면 올해 드림팀을 쉽게 꺾을 것이다. 올해 드림팀은 1996 드림팀도 못 이긴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물론 드림팀 감독은 여전히 명예로운 직책이다. 뿐만 아니라 2028 올림픽은 LA에서 열린다. 미국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세대교체를 거쳐야 하는 시점이지만, 드림팀이나 새로운 사령탑에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무대다.

‘클러치 포인트’ 역시 “신임 감독은 로스터를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많은 감독이 맡고 싶어 하는 자리다. 앤서니 에드워즈, 데빈 부커, 앤서니 데이비스는 다음 올림픽 출전도 충분히 가능한 나이다”라고 보도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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