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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얼마전 잠실에서 시구를 했던 두산 베어스 팬인 배우 양준모씨가 수원 KT위즈파크를 깜짝 방문했다. 선수들의 승리 루틴을 지켜주기 위해 야구장을 한번 더 방문하며 두산 '찐팬'임을 입증했다.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고 있는 양준모씨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구와 애국가 제창을 했었다. 그리고 경기전 야수진의 '파이팅 콜' 선창까지 했는데 두산이 그날 4대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이후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5대0, 3대2 승리로 3연승을 달렸다.

두산에는 승리하면 '파이팅 콜'을 선창했던 선수가 연승 동안 계속 이어가는 루틴이 있다. 이에 선수들은 16,17일 경기 때 계속 “양준모 배우님 오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했었다.

런데 이를 구단 유튜브 채널인 '베어스 TV'에서 찍어서 방송을 냈다. 이를 본 양준모씨는 구단에 먼저 연락을 해 수원에 와서 직접 '파이팅 콜'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마침 18일에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영웅' 공연이 있어 경기 전에 시간에 맞춰 야구장에 올 수 있었다. 공연을 마치고 야구장에 온 양씨는 약속대로 경기 전 '파이팅 콜'을 선창했다.

양준모씨는 “시구한 날 승리요정이 되어달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후 3연승을 달렸다. 때 마침 수원 공연이라 구단에 먼저 연락을 드렸다“면서 “두산 선수들이 점잖다고 들었는데 '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먼저 인사를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 또 한번 승리의 기운이 전달됐기를 바란다“라며 두산의 4연승을 기원했다.

두산은 초반 0-3으로 끌려갔으나 양석환의 투런포와 김재환의 솔로포로 3-4, 1점차로 추격했다. 8회초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한 김재환의 동점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며 또 한번 역전승을 기대했으나 9회말 김택연이 김민혁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4대5로 아쉽게 패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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