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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천/김민수 인터넷기자] 이대헌(32, 197cm)이 풀코트 프레스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가스공사의 승리를 단단하게 뒷받침했다. 

이대헌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9일 제천 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A조 예선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7점 3리바운드로 가스공사의 88-73 완승을 이끌었다. 이대헌의 활약에 가스공사는 창단 첫 컵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대헌은 “그동안 우리 팀이 컵대회와 인연이 없었는데 본선 진출에 성공해서 기분 좋다”고 첫 마디를 꺼냈다.

이어 “상무와 경기에서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들끼리도 합이 안 맞았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오프 시즌에 준비한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하려 했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준비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가스공사는 확실한 메인 볼 핸들러가 없는 삼성을 상대로 앞선부터 강한 압박 수비를 펼쳤다. 기습적인 풀코트 프레스를 통해 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대헌 또한 상대 코트까지 넘어가며 적극적으로 압박에 가담했다.

강혁 감독은 “니콜슨과 이대헌이 같이 뛸 때 어떻게 압박을 들어갈지 정했다. 누구의 매치업이 공을 받으러 가든 이대헌이 나가서 막고, 니콜슨이 뒤에서 막아주는 수비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빅맨에게 풀코트 프레스는 체력적으로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대헌 또한 이를 인정하면서도 언제든 강혁 감독의 주문을 수행할 준비가 됐음을 밝혔다.

이대헌은 “되게 힘들었다. (정)성우를 중심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압박 수비를 배워가고 있다. 나나 (신)주영이, (김)동량이 형 같은 빅맨에게 압박 수비는 당연히 힘들다. 하지만 감독님의 농구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부족하고 안 맞는 모습이 있지만 열심히 노력했다. 오늘(9일)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대헌은 “모든 선수에게 단점이 있다. 나도 내 단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4번 포지션에 단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되어야 할지 영상을 보면서 많이 연구했다. 몸싸움과 활동량에서 승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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