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팔레스타인과의 첫 단추는 야유와 비난만 남았다. 안방에서 받은 상처라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래서 원정이 더 절실했다. 반전을 위해선 어떻게든 결과를 가져와야 했다. 홍명보호는 온갖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10년 만에 축구 A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홍명보 감독이 첫 승을 신고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구세주' 역할을 했다. 홍 감독과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서야 안도했다. 모든 시름을 내려놓고, 뜨겁게 포옹했다. 출발은 환상적이었다. 황희찬(울버햄튼)이 전반 10분 만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흐름을 빼앗겼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세트피스에서 정승현(알 와슬)의 자책골로 동점(1-1)을 허용했다.

더 이상의 '새드 엔딩'은 없었다. 위기 관리 능력은 뛰어났다. 무조건 이겨야 했던 홍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를 가운데 수비로 내리며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좌우 윙백의 공격 가담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속이 새까많게 타들어가는 순간, 손흥민이 번쩍였다. 그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따돌린 후 그림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손흥민이기에 가능한 마법이었다. 이변을 바랐던 상대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차원이 다른 결정력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인 56분에는 주민규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대한민국은 11일(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오만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서 3골에 모두 관여한(1골-2도움) 손흥민을 앞세워 3대1로 완승했다.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선 득점없이 비긴 홍명보호는 승점 3점을 챙기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일부에선 마치 '만화 축구'를 주문하듯 이제 막 첫 발을 뗀 A대표팀을 '얄팍한 논리'로 뒤흔든다. 하지만 내부는 전혀 다르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일례로 홍명보호 시즌2 첫 골의 주인공 항희찬은 측면이 아닌 다소 생소한 '10번 롤'을 맡았지만 100% 화답했다. 그는 “감독님이 가운데서 뒷공간으로 많이 빠져 다니고, (손)흥민이 형, (오)세훈이, (이)강인이 그리고 (황)인범과 이렇게 다 같이 연계 플레이들을 많이 주문했다“며 “감독님과 그런 부분의 얘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더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고, 그 부분이 잘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에서 두 차례의 결정적인 기회에도 침묵했다. 칼을 갈았다. 그는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아서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더 자신있게 한 것 같다. 이런 부분이 홈 경기장에서도 계속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첫 출발이 깔끔하지는 않았는데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더 단단한 팀이 된 것 같다“고 반색했다.

손흥민은 또 “행동으로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과 모였을 때 '이제 한 경기 끝났고, 고개 숙일 필요가 없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했다“며 “한 경기를 더 치러 이제 8경기가 남았는데, 인생 최고의 경기를 할 기회가 8번 남아 있다. 오늘처럼 이렇게 자신 있게 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담담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힘든 상황에서 승리를 따낸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준비한대로 잘 됐다. 다만 득점 후 약간 처지는 모습이 있었고, 실점까지 했다. 실점하지 말고 전반을 마쳐야 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 그래도 훈련한 시간에 비해 전체적으로 좋았다. 후반 동점 상황에서 승리를 위해 전술적 변화를 줬고, 선수들이 잘 대응해줬다.“

손흥민이 경험한 첫 월드컵이 홍 감독이 지휘한 2014년 브라질 대회다. 10년 전은 16강 진출 실패의 아픔이었다. 재회는 또 달라야한다는 것이 홍 감독과 손흥민의 바람이다. 손흥민이 홍 감독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588건, 페이지 : 473/5059
    • [뉴스] DB 산성, 숨막히는 빗장수비 보여줄까.....

      “새 시즌 팀 컬러는 수비 농구입니다.“2023~24시즌 영광과 아쉬움을 동시에 맛본 프로농구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1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카미니시 빌리지 체육관에서 새 시즌 통합 챔피언 등극을 위한 큰 구..

      [24-09-12 10:11:55]
    • [뉴스] [오피셜]“국내에서 첫 개최“ AFC 시상식..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시아 축구의 리더들이 10월 29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한자리에 모인다.10월 말 서울에서 예정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과 컨퍼런스의 날짜, 장소가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AFC ..

      [24-09-12 10:11:00]
    • [뉴스] KBL, 24-25시즌 경기 시간 확정.....

      KBL은 10월 19일(토) 개막하는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정규경기 개시 시간을 확정했다. 평일은 오후 7시, 주말은 오후 2시와 오후 4시에 시작한다.19일(토) 부산 KCC와 수원 KT의 공식 개막전과 ..

      [24-09-12 10:08:47]
    • [뉴스] '미친 8월'→'기적의 9월' 관중이 더 늘..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월별 최고 관중을 찍은 '미친 8월'에 이어 '기적의 9월'이 왔다.잔여경기 일정으로 들쭉날쭉한 스케줄인데도 관중 폭발이다. 이젠 평일 매진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8월은 그야말로 야구 관계..

      [24-09-12 10:00:00]
    • [뉴스] 서명진-신민석-박무빈의 장포 내기, 서명진 ..

      [점프볼=이재범 기자] 새로운 장포 내기 선수들이 생겼다. 서명진이 가장 잘 넣는다고 한다.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6일부터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코트 훈련을 마친 뒤 일부 선수들이 장포 내기를 했다. 하프라인에..

      [24-09-12 09:56:31]
    • [뉴스] “몇 달 걸릴 수 있다“ 맨유 '5050만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마누엘 우가르테가 맨유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 우가르테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그는 A대..

      [24-09-12 09:51:00]
    • [뉴스] [NBA] “클락슨과 함께 뛰고 싶다” 쿠즈..

      [점프볼=조영두 기자] 카일 쿠즈마(29, 206cm)가 필리핀 귀화에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 현지 매체 ‘바스켓 뉴스’는 11일(한국시간) “쿠즈마가 필리핀 남자농구 대표팀에서 뛰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24-09-12 09:33:26]
    • [뉴스] '캡틴 SON 없었으면 어쩔 뻔' 오만전 원..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다음 소집 때도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역시 '캡틴'이었다. 손흥민(토트넘)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 2차전을 마친 후 팬들에게 감사의..

      [24-09-12 09:27:00]
    • [뉴스] 타팀이 노린다? FA 최대어 최정, 다년 계..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의 상징이자 KBO리그 리빙 레전드.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최정은 다년 계약 체결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SSG의 간판 타자 최정은 사실상 이번 겨울 FA 시장..

      [24-09-12 09:26:00]
    이전10페이지  | 471 | 472 | 473 | 474 | 475 | 476 | 477 | 478 | 479 | 48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