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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의 맏언니 박혜진이 후배들과 함께 신중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 BNK 썸은 11일 부산 기장군 BNK 부산은행 연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동아고등학교와의 연습 경기에서 82-58로 승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BNK 유니폼을 입은 박혜진 역시 이날 경기에 스타팅으로 나서 본인이 가진 경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남자고교 선수들을 상대로 몸싸움을 앞세운 수비와 궂은일 등 마다하지 않으며 왜 본인이 여자농구 최고의 선수인지를 보여줬다.


경기 후 만난 박혜진은 “사실 지금 다시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박신자컵이 끝나고 아픈 곳이 생겨서 며칠 쉬다보니 경기력이 가라앉아서 다시 올리고 있다.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던데) 그렇다면 너무 감사한데. 공격이 안 되더라도 수비나 다른 부분에서 할 수 있는 걸 해야하니까 그런 걸 하다보니 그렇게 보여진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박혜진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우승을 이끈 뒤 올 시즌을 앞두고 고향팀인 BNK로 적을 옮겼다. 선수의 이적이 많지 않은 여자농구에서 그의 이적은 그 자체만으로 빅이슈였다. 박혜진 본인 역시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팀을 옮기는 것이었기에 이래저래 부담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는 “이적 후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솔직히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보면 스트레스도 받는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박신자컵 끝나고 나서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온전히 모여서 훈련을 한 게 10월부터였다. 그러다보니 원하던 부분이 아직도 안 맞는게 있고 시즌 개막 후에도 계속 맞춰야할 것 같다. 제가 스타일상 항상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서 이것저것 생각하는 편이라 당장 연습경기를 이긴 것보다는 선수들한테도 계속 안 되는 부분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시즌을 앞두고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후배들을 챙기는 것 외에도 그는 자신의 컨디션 조절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렇기에 시즌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100%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박혜진은 “이번주에만 연습경기를 3경기째 했는데 사실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몸이 너무 가벼워도 안 좋아서 다음주까지는 몸을 힘들게 해서 가라앉혔다가 개막전에 맞춰서 컨디션을 조절하려고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 가장 높은 곳에 가면 좋겠는데 그러기 위해서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되서 감독님이 지시하는 부분을 잘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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