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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로멜루 루카쿠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재회가 가까워지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9일(한국시각) '루카쿠와 나폴리가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루카쿠의 이적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로마노는 '공식 입찰이 테이블에 도착했다. 첼시의 결정이 확실해지며, 이제 나폴리와 첼시 사이의 회담은 주요 단계로 접어들었다'라며 루카쿠의 나폴리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루카쿠는 지난 2023~2024시즌 AS로마 임대를 마치고 첼시 소속으로 차기 행선지를 찾는 중이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는 먼저 스승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나폴리가 거론됐다. 이후 AC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론되면서 루카쿠가 나폴리로 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루카쿠의 선택은 역시나 나폴리였다. 스승인 콘테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콘테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최근 나폴리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 콘테 감독으로서는 중요한 복귀다. 지난해 3월 토트넘을 떠난 이후 1년 이상을 휴식한 콘테는 자신이 가장 익숙하고, 이름을 날렸던 세리에A 무대로 복귀해 다시 활약할 예정이다. 2022~2023시즌 우승팀이었던 나폴리를 다시 부활시켜야 하는 특명과 함께 전술적인 역량도 선보여야 하는 이번 시즌이다. 더욱이 루카쿠 없이 치른 리그 첫 경기에서 0대3으로 패배하며 제자의 부재를 더욱 실감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후 이미 콘테 감독이 영입하길 원하는 선수들의 이름도 공개됐는데, 루카쿠는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었다. 루카쿠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콘테와 함께 뛰어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콘테가 인터밀란을 이끌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20~2021시즌 당시 루카쿠는 리그 득점 2위, 리그 공격 포인트 1위로 콘테 감독의 황태자로 맹활약했다.

루카쿠는 직전 2023~2024시즌에는 AS 로마 소속으로 47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으며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콘테 감독과 함께 나폴리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에 기량은 충분하다. 이미 루카쿠와 대립했었던 원소속팀 첼시도 나폴리와 콘테가 루카쿠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에 협상은 곧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첼시로서는 합류 이후 계속해서 이적을 요구하는 골칫덩어리를 이적료를 받고 판매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할 가능성이 크다.

콘테와 루카쿠는 나폴리에서 재회한다면 두 사람 모두에게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콘테로서는 토트넘 부임 이후 꺾인 감독 커리어를 되살릴 기회이며, 루카쿠도 스승 밑에서 다시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다.

유럽에서 손꼽는 개성파 사제지간인 루카쿠와 콘테가 재회를 앞두고 있다. 떨어져 있으면 항상 논란의 중심이 되는 두 사람이 나폴리에서 의기투합해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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