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6 21:12:04]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IBK기업은행은 6일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GS칼텍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2-3(21-25, 29-27, 15-25, 25-19, 15-13) 진땀승을 거뒀다.
3승2패, 승점 7을 마크한 IBK기업은행은 3위 정관장(3승1패·승점 9)에 이어 4위를 유지했다. 승점 3을 온전히 낚진 못했지만 직전 흥국생명전 패배(2-3) 이후 자칫 연패에 빠질 뻔한 상황을 잘 벗어난 게 수확이라면 수확이었다.
GS칼텍스는 1승4패, 승점 4로 페퍼저축은행(1승4패·승점 4)과 승점 공동 5위가 됐다. 앞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3-1·GS칼텍스 승)에서 개막 3연패를 끊어낸 GS칼텍스지만 그 열기를 이날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GS칼텍스는 세터 김지원, 아포짓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아웃사이드 히터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와 권민지, 미들블로커 서채원과 오세연, 리베로 한수진을 선발로 기용했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천 신통(등록명 천신통), 아포짓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과 황민경, 미들블로커 최정민과 이주아, 리베로 김채원으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다.
1세트 GS칼텍스 25-21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GS칼텍스 실바 11점, 와일러 5점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11점, 최정민 4점
1세트 GS칼텍스가 주도했다. 빅토리아 서브에이스로 IBK기업은행이 먼저 3-1로 치고나갔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GS칼텍스 와일러가 연속득점으로 균형을 맞췄고, 바로 이어 서채원이 블로킹 역전포를 쐈다.
이후 실바까지 살아난 GS칼텍스가 상대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설상가상 빅토리아와 황민경의 연속 공격 범실이 나와 7-11까지 끌려갔다. 계속되는 GS칼텍스의 리드.
IBK기업은행도 순순히 물러서진 않았다. 빅토리아가 엄청난 기세로 득점을 몰아치면서 순식간에 GS칼텍스를 17-17까지 추격했다. 또 빅토리아는 19-20에서 권민지의 퀵오픈을 가로막아 다시 한번 20-20 동점타를 때리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GS칼텍스 에이스 실바가 팔을 걷어붙이면서 팽팽했던 승부는 눈 깜짝할 새 끝났다. 연속 득점으로 22-20을 기록한 실바는 24-21에서 또다시 퀵오픈으로 득점에 성공, 20점 이후에만 혼자 3점을 몰아치며 1세트를 매조졌다.
2세트 GS칼텍스 27-29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GS칼텍스 와일러 9점, 실바 6점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9점, 이주아 5점
IBK기업은행이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이주아의 이동 공격과 오세연의 오픈 범실을 묶어 8-6로 치고나간 IBK기업은행은 곧이어 천신통이 권민지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한 점을 더 쌓았다. IBK기업은행의 맹공은 그 뒤로도 멈출 줄 몰랐다. GS칼텍스 실바가 백어택으로 일격을 날렸지만, 이내 빅토리아와 최정민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IBK기업은행이 점수 간격을 12-7로 더 벌렸다.
GS칼텍스도 그냥 지켜보진 않았다. 오세연과 와일러가 잇달아 블로킹 득점을 기록해 IBK기업은행을 11-13까지 뒤쫓았다. 실바도 오픈으로 12-15, 백어택으로 16-19을 찍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와일러가 GS칼텍스의 맹추격에 불을 질렀다. 오픈으로 19-22, 시간차 공격으로 20-23을 찍더니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만들기까지 했다. 여기에 실바까지 합세하면서 승부를 듀스로 끌고갔다.
이후 실바와 빅토리아가 양보 없이 격돌하면서 27-27까지도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 기나긴 혈전 끝에 웃은 건 IBK기업은행. 빅토리아가 백어택~퀵오픈 연속 득점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팀에 2세트를 안겼다.
3세트 GS칼텍스 25-18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GS칼텍스 실바 10점, 와일러 5점, 오세연 4점
-IBK기업은행 황민경 4점, 육서영 3점
3세트 초반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GS칼텍스가 육서영 퀵오픈 아웃~실바 퀵오픈~오세연 블로킹으로 3-0까지 도망갔지만 이에 질세라 IBK기업은행도 맞불을 놨다. GS칼텍스의 잦은 범실을 발판 삼아 추격 불씨를 지핀 뒤 황민경 오픈으로 기어이 5-5를 만든 것.
팽팽한 줄다리기는 16-16까지도 계속됐다. GS칼텍스가 권민지 오픈~오세연 블로킹~김지원 서브에이스로 3연속 득점을 신고하며 리드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이다음 김지원의 아쉬운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추진력을 잃고 말았다. 이 틈을 타 IBK기업은행이 황민경을 앞세워 15-12로 질주했다.
그렇게 분위기가 IBK기업은행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대로 꼬리를 내릴 GS칼텍스가 아니었다. 외국인 듀오 와일러와 실바의 '미친 활약'이 이어졌다. 그 끝에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17점에 묶어두고 6점을 쏟아내며 세트포인트를 잡았다(24-17). 이어 실바가 백어택으로 3세트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 GS칼텍스 19-25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GS칼텍스 실바 6점, 와일러 4점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7점, 육서영 5점
4세트는 다시 IBK기업은행이 끌고가는 양상이었다. 특히 육서영 득점포에 불이 붙으면서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순식간에 12-7까지 밀어붙였다.
그러나 GS칼텍스도 쉽게 세트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다시 한번 힘을 냈다. 실바가 먼저 만회타를 날렸고, 와일러가 블로킹과 퀵오픈을 묶어 11-14까지 IBK기업은행을 뒤쫓았다.
IBK기업은행도 강하게 나왔다. 빅토리아 오픈으로 14-9, 황민경 퀵오픈으로 15-12를 찍더니 16-13에서 빅토리아 백어택과 실바 백어택 아웃을 묶어 연속 득점까지 성공했다.
5세트 GS칼텍스 13-15 IBK기업은행
[주요 기록]
-GS칼텍스 실바 5점, 와일러 4점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4점, 이주아 2점
최후의 5세트. IBK기업은행이 먼저 승리에 다가서는 듯했다. 빅토리아 퀵오픈에 이주아 오픈을 더해 3-1을 만든 것. 여기에 GS칼텍스 에이스 실바의 서브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IBK기업은행이 기선을 잡았다.
최정민이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하면서 IBK기업은행이 8-5로 흐름을 이어갔다. GS칼텍스 권민지가 오픈으로 반격했지만 빅토리아가 퀵오픈으로 이를 다시 받아쳤다.
그러나 GS칼텍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와일러의 연속 득점으로 기어코 11-11을 찍은 것.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IBK기업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마지막 순간 빅토리아가 백어택으로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빅토리아가 혼자 32점으로 팀을 하드캐리했다. 최정민과 육서영은 나란히 10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실바와 와일러가 각 38점, 27점으로 맹활약했음에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팀 범실이 35개나 됐다. IBK기업은행은 20개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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