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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정지욱 기자]한국가스공사의 강력한 수비가 또 한 번 빛났다.


가스공사는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맞아 일방적인 리드 끝에 97-6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3승1패가 된 가스공사는 창원 LG, 서울 SK와 함께 공동 2위로 도약했다.

‘평균 67.3점’
가스공사의 앞선 3경기 평균 실점이다. 시즌 극 초반이기 때문에 데이터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는 시기라는 점을 가정해도 경이적인 실점이다. 이날을 포함해 개막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상대를 모두 70점 이하로 묶었다. 리그 최하위권 득점(평균 71.0점)의 정관장의 공격을 봉쇄하는 것은 가스공사에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전반에 승부가 갈렸다. 1쿼터를 26-21로 앞선 정관장은 2쿼터 본격적으로 압박수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앞선에서는 정성우, 벨란겔, 김낙현이 번갈아가며 상대 가드 진영을 압박했고 골밑에서는 유수 은도예가 페인트존 진입을 차단했다. 공격 옵션이 한정적인 정관장으로서는 돌파구가 없었고 시간과 상대 수비에 쫓겨 확률 낮은 슛을 던지기에 급급했다.

수비가 계획대로 가동되면서 공격도 잘 풀렸다. 3점슛이 1개 밖에 터지지 않았지만 정성우가 혼자 3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등 2쿼터에만 7차례나 상대의 공격권을 빼앗으면서 손쉬운 득점을 올렸다. 상대 턴오버를 유발해 만든 득점만도 9점이었다. 또한 은도예가 동료들의 패스를 받아 착실하게 확률 높은 득점을 올렸다. 은도예는 2쿼터에만 14점을 올렸는데 이는 정관장의 팀 득점(12점)보다 높았다.

전반을 53-33, 20점 차로 앞선 가스공사는 3쿼터 후반 상대를 더 몰아쳐 78-46으로 32점차까지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니콜슨(20점 6리바운드), 은도예(16점 8리바운드), 정성우(14점), 김낙현(13점), 이대헌(10점) 등 5명의 선수가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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