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6 07:00:00]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만족'이란 단어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한화 이글스). 5일까지 25경기 143⅓이닝을 소화한 그의 성적은 8승8패, 평균자책점 3.89다. 14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고도 한 자릿수 승수에 머물렀고, 피안타율(2할8푼4리)이나 피홈런(11개)도 낮은 수준은 아니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그였기에 올 시즌 한화에서의 발걸음은 무거워 보이는 게 사실.
전반기 16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62였던 류현진은 후반기 9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4.38이다.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피안타율, 피홈런 모두 늘어나고 있는 부분은 아쉬움이 남을 만. 역대급 순위 싸움 속 타자들의 집중력이나 응집력이 절정에 달한 게 류현진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하는 눈치다.
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 김경문 감독은 이런 류현진의 행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김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잘 던져야 한다는 부담을 항상 안고 있다. '류현진'이라는 이름에는 얼만큼 던져줘야 한다는 게 기저에 깔려 있다. 감독도 류현진이 나오는 날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투구 내용이 안 좋은 날도 있었지만, 득점, 수비 뒷받침이 안된 날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대로 '류현진'이라는 이름 석 자가 갖는 의미는 여전히 크다. 다만 개인 성적 뿐만 아니라 팀에 끼치는 무형의 가치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 김 감독은 “류현진이 선수들과 많이 소통하려 한다. 코치들이 이야기를 해주는 것보다 선배들과 소통하는 게 선수, 팀에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다“며 “타자 쪽에도 좋은 타구가 나올 때마다 한 마디씩 해주는 게 자신감을 줄 만하다“고 그의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실낱같은 5강 희망을 되살리며 가을야구 복귀를 향한 꿈을 키우고 있는 한화. 여전히 성장해야 하는 팀으로 꼽힌다. 고난의 리빌딩 과정을 거치며 발굴한 선수들과 베테랑 간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성장하는 게 궁극적 목표. KBO리그 역대 최고 조건으로 류현진을 데려오고, 올 시즌 중반 김 감독 체제로 전환한 건 이런 의지의 표현이다. 복귀 시즌 발걸음이 무거운 류현진이지만, 내년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희망이 크다. 추락하던 한화를 일으켜 세운 김 감독 역시 자신이 추구하는 야구를 녹여내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타자를 잡는 능력은 여전히 어떤 투수도 따라올 수 없다. 지금도 잘 해주고 있지만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돌아온 에이스와 명장의 하모니. 어쩌면 지금은 그 초석을 다지는 시기일 수도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저 목표를 두고 약속한 점이 있습니다"…나..
[점프볼=청주/홍성한 기자] "매 경기 더블더블을 달성하는 것이다(웃음)."청주 KB스타즈 나가타 모에(174cm, F)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 ..
[24-10-31 21:52:39]
-
[뉴스] “재밌는 경기... 선수들도 즐기면서 해줬다..
KB스타즈가 신한은행을 꺾으며 2연승을 질주했다.청주 KB스타즈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67-59로 승리했다.KB스타즈는 개막..
[24-10-31 21:52:20]
-
[뉴스] 연장전의 주역 이우석 "경기 중에 진다는 생..
현대모비스가 연승을 이어간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3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3-80으로 이겼다.현대모비스는 3쿼터까지 10점차를 앞선 삼성을 ..
[24-10-31 21:52:11]
-
[뉴스] ‘또 국가대표 승선’ 유기상, “감사한 생각..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감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31일 오후 2시가 넘어선 창원체육관. 양준석이 가장 먼저 나와 팀 훈련을 준비했다. 뒤이어 창원 LG 선수들이 한 명씩 모습을 드러냈다. 29일 발표된..
[24-10-31 21:51:18]
-
[뉴스] “하나가 되자고 팀원들과 이야기했다” 21득..
KB스타즈가 신한은행을 꺾으며 연승을 이어갔다.청주 KB스타즈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67-59로 승리했다.KB스타즈가 시즌 ..
[24-10-31 21:49:34]
-
[뉴스] 틸리카이넨 감독이 유광우를 선발로 기용한 이..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연패를 끊고 시즌 2승을 신고했다. 대한항공은 3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3-0(25-21, 25-23, 25-17) 승..
[24-10-31 21:47:56]
-
[뉴스] 소노에게 첫 패 선사한 KT 송영진 감독 “..
“2쿼터에 들어간 멤버가 너무 잘해줬다.“수원 KT 소닉붐은 3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경기에서 69-61로 이겼다. KT는 3승 2패가 됐다..
[24-10-31 21:47:18]
-
[뉴스] 레알-바르샤 선수만 받는 거 아니었어? 홀란..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엘링 홀란의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 팀 동료의 발롱도르 수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스페인의 엘 나시오날은 31일(한국시각) '발롱도르는 홀란의 이적에 핵심임을 분명히 했다'라고 보도..
[24-10-31 21:47:00]
-
[뉴스] “나는 알콜 중독자입니다“ 잘나가던 빅리그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인터밀란 미드필더 프레디 구아린(38)이 6개월 금주를 자축했다.콜롬비아 매체 '데포르테스'에 따르면, 구아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6개월 금주를 자축하는 파티를 열었다.구아린은 과거 이..
[24-10-31 21:47:00]
-
[뉴스] 조동현 감독 "전반, 안일하게 농구했다"
현대모비스가 21점 차를 뒤집는 힘을 보여줬다.울산 현대모비스는 3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3-80으로 이겼다.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3연승을 질주..
[24-10-31 21:43: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