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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팬들 앞에서 다양한 선수 구성을 실험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UST(산토 토마스 대학)와 연습경기에서 92-64로 이겼다.

가스공사는 대구 팬들에게 오프 시즌 동안 농구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수도권이 아닌 대구체육관에서 8월 중 4차례 연습경기 일정을 잡았다.

UST와 9일에 이어 10일 연속으로 맞붙었다. 14일 상명대, 16일 중앙대를 대구로 불러들인다. 이 두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3시 30분이다.

이 연습경기들은 모두 팬들에게 공개된다. 이날 경기에선 약 350명이 관전했다.

가스공사는 쿼터마다 선수 구성의 변화를 줬다. 이 가운데 1쿼터 때 나선 샘조세프 벨란겔, 김낙현, 곽정훈, 신주영, 김철욱의 조합이 가장 돋보였다.

벨란겔이 포인트가드, 김낙현이 슈팅가드로 나섰는데 두 선수 모두 욕심 없는 플레이로 동료들의 기회를 먼저 봐줬다. 이 덕분에 1-5로 뒤지던 가스공사는 3점슛 4개를 연속으로 터트리며 역전한 뒤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벨란겔과 김낙현은 1쿼터에만 서로 어시스트하며 3점슛 3개를 합작했다.

여기에 신주영과 김철욱의 하이 로우 게임이 인상적이었으며, 곽정훈은 3점슛을 넣어주고,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 등 많은 활동량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만, 곽정훈이 속공 2개를 실패한 건 아쉬웠다.

가스공사는 2쿼터에선 신주영을 제외한 정성우, 차바위, 박지훈, 신승민 등 4명을 교체 투입했다. 신주영과 김철욱은 번갈아 코트에 나섰고, 박지훈 대신 곽정훈이 다시 2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정성우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보였다. 이 때문인지 공수 안정감이 떨어져 추격을 허용한 끝에 41-38로 전반을 마쳤다.

가스공사는 김낙현과 박지훈, 곽정훈, 신주영, 김철욱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1쿼터 선수 구성에서 벨란겔과 박지훈만 달랐다. 공격에서 김낙현에 의존하는 편이었다. 그러자 3쿼터 중반 김철욱 대신 벨란겔로 교체했다.

벨란겔과 김낙현 조합이 이뤄지자 코트 밸런스가 달라졌다. 다시 3점슛이 살아났다. 오래 유지되던 3점 차이에서 벗어났다. 60-5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벨란겔, 김태호, 곽정훈, 신승민, 신주영으로 4쿼터를 시작한 가스공사는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을 펼치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UST 벤치에서는 “턴오버, 턴오버, 턴오버”라는 외침이 나오기도 했다.

4쿼터 시간이 흘러가며 안세영, 이도헌 등도 코트를 밟았다. 신장은 작지만, 필리핀 선수들을 끝까지 따라가는 수비로 20점 이상 격차를 벌렸다. 점수 차이가 벌어져도 가스공사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지가 흔들리지 않았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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