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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킥오프…부활 조짐 보이는 서울은 돌풍의 강원과 대결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의 축구단들이 '계급장' 떼고 맞붙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이 19일 킥오프한다.16강부터는 온전히 프로구단들만 경쟁을 이어가게 돼 더욱 수준 높은 승부가 기대된다.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등 K리그1의 강팀들이 16강전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에 합류하는 가운데, 세미프로리그인 K3리그 이하 구단들은 16강 문턱을 한 곳도 넘지 못했다.디펜딩챔피언 포항과 K리그2(2부)로 내려앉은 '명가' 수원 삼성이 대결하는 포항 스틸야드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릴 거로 보인다. 경기는 오후 7시 시작한다.지난해 통산 5번째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북 현대, 수원과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오른 포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홈에서의 안 좋은 흐름을 끊어내기 위해서도 승리는 필수다.

포항은 K리그1에서 지난 5월 4일 전북에 승리한 뒤로는 홈 3경기에서 3무에 그쳐 팬들을 답답하게 했다.지난 주말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도 자책골로 끌려가다 전반 24분 허용준의 골로 겨우 승점 1을 따냈다.이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코리아컵에 임한다.2부 강등 뒤에도 부진해 염기훈 감독이 물러나고 변성환 감독 체제가 들어선 수원도 승리가 간절하기는 마찬가지다.수원은 리그에서 8경기째(3무 5패)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변 감독 부임 이후에는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FC서울과 K리그1에서 가장 기세가 좋은 강원FC가 정면충돌한다.서울은 리그에서 최근 5경기 3무 2패에 그쳤다.

약점인 수비 불안은 여전하지만, 지난 주말 열린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일궈내며 희망을 보여줬다.수비 실수로 두 점이나 먼저 내주고 끌려가던 서울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전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일류첸코의 연속골로 승점 1을 챙겼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는 점점 경기력이 올라오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서울 데뷔골을 기대하게 만든다.다만, 강원이 리그에서 5연승을 달릴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여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늦깎이 골잡이' 이상헌과 야고(이상 8골), '특급 신인' 양민혁(5골·이상 리그 득점)이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뽐내는 강원의 전방은 서울의 불안한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힐 전망이다.K리그1 선두인 울산은 같은 날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경남FC를 상대한다.울산과 경남이 코리아컵에서 대결하는 건 2022년 16강전 이후 2년 만이다.당시에는 울산이 경남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구단들은 코리아컵을 마치면 곧바로 주말에 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어 다음 주에도 주중과 주말에 리그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지난 주말부터 5경기를 약 3일 간격으로 쉼 없이 치르는 강행군이다.이번 코리아컵 16강에서 각 팀이 '로테이션'의 묘를 얼마나 잘 살려낼지 주목되는 이유다.

◇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일정(19일)포항-수원(포항스틸야드)김포-전북(솔터축구전용구장)부천-광주(부천종합운동장)성남-충북청주(탄천종합운동장)울산-경남(울산문수축구경기장)인천-김천(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상 19시)서울-강원(서울월드컵경기장)대전-제주(대전월드컵경기장·이상 19시 30분)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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