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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1400일 만에 K리그 컴백골을 터뜨린 '수원FC 미드필더' 손준호가 벅찬 감격을 전했다.

손준호는 18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7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전반 42분 강상윤이 밀어준 볼을 호쾌한 오른발로 들어올리며 수원 데뷔골을 터뜨렸다. 김민준을 맞고 굴절된 볼이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2020년 10월 18일 광주전 이후 1400일 만에 터진 컴백골이었다. 광주, 대전전 2연패에 빠진 김은중 수원 감독에게도 천금같은 골이었다. 김 감독이 펄쩍 뛰어오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울산이 주민규의 퇴장 악재, 수적 열세를 맞은 가운데 수원은 후반 9분 안데르센의 쐐기골로 2-0으로 앞서갔고 후반 26분 울산 루빅손이 만회골을 넣은 후 울산의 십자 포화를 견뎌내며 2대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손준호는 경기 후 중계진과의 현장 인터뷰에서 “2연패 뒤 중요한 경기였고 울산이라는 강팀 원정에 와서 승점 3점을 따내, 우리가 상위권에 다시 자리할 수 있는 좋은 경기가 됐다. 멀리서 울산까지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K리그 복귀, 수원FC 데뷔골과 함께 강호 울산을 상대로 2연패를 끊어내는 값진 원정 승리를 이끈 후 손준호는 “팀원들도 김은중 감독님도 슈팅을 아끼지 말라고 하셨다. 그 생각을 갖고 했다. 운좋게 굴절 돼서 골이 들어갔다. 무엇보다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2020년 광주전 이후 1400일 만에 골을 넣었다“는 말에 손준호는 “오늘 경기 전 2020년 K-리그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본 게 도움이 됐다“며 미소 지었다.

여름 이적시장 권경원, 이승우 등 동료들의 이적 후에도 스쿼드의 끈끈함이 돋보인다는 말에 “사실상 우리 팀은 이름값으로 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서 조합을 잘 찾아서 경기장에 나가면 어느 팀과도 충분히 할 만하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김은중 감독은 어떤 감독인가?'라는 질문에 손준호는 “너무 좋은 사람이다. 배려를 잘해주셔서 저는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면 될 것같다“며 믿음을 표했다.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그토록 간절했던 골맛을 다시 본 손준호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잊지 않고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돌아올 수 있었다“며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골 직후 하트세리머니로 애정을 표한 아내와 아들, 딸, 가족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가족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 끝까지 함께 해준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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