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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승우(26·전북)가 5년 4개월 만에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 복귀했다.

이승우는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훈련에 임하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 이라크전을 펼친다. 이승우가 이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2019년 6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이란과의 친선경기 이후 1953일 만에 A매치에 뛰게 된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12일 “황희찬은 왼발목, 엄지성은 왼무릎 부상으로 이라크전 출전이 불가하다는 진단으로 소집해제됐다. 이승우와 문선민이 대체 발탁돼 오늘 회복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명문 클럽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이승우는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등 유럽무대에서 활약했지만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2년 수원FC와 계약하며 K리그에 왔다.

이승우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엔트리에서 탈락하며 절치부심, K리그에서 부활을 알렸다. 2022년 35경기 14골-3도움에 이어 2023년 35경기 10골-3도움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8경기 10골-2도움을 올린 뒤 7월 전북으로 이적했다.

이승우는 A대표팀 2선 자원들이 줄부상으로 쓰러지며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다음은 이승우와 일문일답.

-대표팀 복귀 소감은?

▶이렇게 오래된 줄 저도 몰랐다. 기사를 보고 이렇게 진짜 오래됐다는 것을 보고 저도 많이 놀랐다. 대표팀 유니폼도 많이 바뀌었고 트레이닝복도 많이 바뀌어서 새롭다. 선수들은 그대로인 것 같은데 옷이나 스태프들이나 그런 환경적인 부분이 많이 변한 것 같다.

-발탁 소식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갑작스럽게 오게 됐다. 전날 저녁에 들어서 다음날 바로 아침에 기차를 타고 왔다. 티켓이 없었다. 입석으로 왔다. 돈은 냈다. 맨 뒤에 (문)선민이 형이랑 쭈그려 와서 (팬들이)잘 못 보셨던 것 같다. 입석으로 조용히 왔다.

-궁극적으로는 경기에 나서고 싶을텐데.

▶출전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이 안에서 그런 좋은 추억 많이 쌓고 갔으면 좋겠다.

-대표팀 분위기는 어떤가.

▶분위기는 너무 좋다. 부상 선수들이 있어서 당연히 아쉬운 것은 있지만 선수들끼리의 그런 분위기는 너무 좋은 것 같다.

-가장 반긴 선수는 누구였나?

▶다들 너무 다 봤던 선수들이다. 비시즌 때에도 봐서 그런지 그냥 너무 편안했다. 5년이 지난 것 같지 않은 그런 시간이었다. 다들 너무 반가워 해주고 축하 해줘서 고마웠다.

-홍명보 감독과 따로 면담 같은 것을 실시했는지?

▶아직 하지 않았다.

-만약 출전 기회를 받는다면?

▶그냥 최선을 다하고 싶다. 너무 오랜만에 왔다. 진짜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다. 준비를 잘해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북중미 월드컵에 갈 가능성을 몇 %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일단 5년 만에 왔기 때문에 월드컵을 생각할 시간은 없었다. 흘러가는대로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훈련을 하며 제 몸을 다졌다. 이 특별한 곳에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 왔는데 북중미까지는 아직 한 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용인=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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