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9 17:21: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라힘 스털링이 갑작스러운 성명 발표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배경에는 감독의 태세 전환과 이에 대한 스털링의 해명 요구가 있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각) '라힘 스털링과 첼시, 깨진 신뢰와 브리핑 전쟁, 암울한 미래'라며 스털링의 상황을 조명했다.
첼시는 19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라운드에서 0대2로 패배했다. 첼시는 이날 경기 전반 초반까지 리그 최강팀 맨시티를 상대로 꾸준히 압박과 공격을 선보이는 등 선전했지만, 좋은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18분 엘링 홀란에게 실점하며 끌려갔고 이후 후반 39분 마테오 코바치치가 직접 드리블 돌파 이후 중거리 슛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다만 첼시는 이날 경기 결과와는 다른 문제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바로 스털링의 명단 제외와 그의 성명 발표였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서 스털링을 제외했다. 선발에서만 빠진 것이 아니라 교체 명단에서 스털링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프리시즌 출전 등을 고려하면 놀라운 선택이었다. 스털링은 이번 여름 첼시가 치른 프리시즌 6경기에 선발, 교체를 오가며 모두 출전했다.
스털링은 곧바로 성명 발표로 대응했다. 스털링 측은 “앞으로 3년 동안 스털링은 첼시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스털링은 이번 여름 개인 훈련을 위해 2주나 일찍 영국으로 복귀했고, 마레스카 지도하에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내며, 감독과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 스털링은 첼시에서 팬들에게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언제나 헌신하고 있다. 이번 주 구단의 공식 경기 전 자료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는 이번 맨시티전에 경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라며 명단 제외에 놀랐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스털링의 첼시에서의 미래에 대한 구단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눠왔다. 확신도 얻었다. 때문에 이번 상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얻길 기대한다. 그때까지 우리는 스털링이 새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하려는 열망을 지지할 것이다“라며 이번 명단 제외 이유와 미래에 대한 명확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스털링이 갑작스럽게 명단 제외 후 성명을 발표한 배경에는 마레스카 감독의 갑작스러운 태세 변환이 있었다. 디애슬레틱은 '스털링의 명단 제외와 성명은 팬, 전문가, 언론에 주요 화제를 만들었고, 마레스카의 첫 경기를 가려버렸다. 이례적인 타이밍과 내용에 구단 관계자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라며 '마레스카가 스털링을 제외하면 한 기술적인 결정은 그가 프리시즌 당시 스털링을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한 것과 현저히 대조적이다'라며 갑작스럽게 달라진 마레스카의 태도를 언급했다.
다만 스털링도 이런 분위기 전환을 아예 몰랐던 것은 아니었다. 디애슬레틱은 '스털링과 그의 캠프는 이번 소식에 놀라지는 않았다. 이미 그는 금요일에 마레스카와 짧은 대활르 나누며 맨시티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고, 마레스카는 페드루 네투 합류 이후 더욱 치열해진 해당 포지션 경쟁을 언급했다. 다만 스털링은 마레스카와의 대화를 환영했으며, 첼시가 해당 상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에이전트와의 대화도 요청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라며 스털링도 명단 제외를 알고 있었지만, 빠른 결정을 위해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스털링의 명단 제외와 성명 발표는 결국 보엘리 체제 이후 첫 대형 영입이었던 스털링으로부터 시작됐던 첼시 개혁이 다시 방향을 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디애슬레틱은 '구단 간부들은 보엘리 체제 초반 몇 주 동안 중요한 영입 실수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했다'라며 첼시 구단 수뇌부가 스털링 영입이 실패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첼시는 스털링을 올 시즌부터 팀 계획에서 배제할 것으로 보이며, 스털링도 이번 성명 발표로 구단과 갈라설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스털링이 남은 이적시장 동안 첼시를 떠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스털링은 EPL 무대에서만 무려 123골을 넣은 EPL 대표 윙어 중 한 명이다. 그는 리버풀과 맨시티 소속으로 뛰며 EPL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첼시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6000만 파운드(약 1040억원)를 지불하고 그를 데려왔다. 다만 첼시 이적 후 스털링은 기대 이하였다. 공식전 81경기에서 19골 12도움에 그쳤다.
스털링과 첼시 구단이 미래를 두고 대립하며 첼시를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은 더욱 심란하게 됐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첼시가 스털링의 거취를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101개 던지고, 3일 쉬고 4차전 선발....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플레이오프다. 충분히 던질 수 있다.“삼성 라이온즈에 75.7% 확률을 안긴 레예스. 3일 쉬고 4차전에서도 또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4-10-13 22:31:00]
-
[뉴스] '압도적 존재감→영리한 스위칭' SON 없는..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없는 자리,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왕' 맞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4-10-13 22:30:00]
-
[뉴스] “손흥민도 당했다“ 스로인에 의한 득점비율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초반 패턴을 분석해보니, 스로인에 의한 득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2일(현지시각) 10월 A매치 휴식기를 맞..
[24-10-13 22:08:00]
-
[뉴스] “어차피 펩 아니면 더 나은 감독 없다“....
[24-10-13 21:36:00]
-
[뉴스] 디아즈 실책으로 화들짝, 그래도...'좌타만..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치열했던 삼성 라이온즈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경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좌완 이승현의 낙점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이승현은 황동재..
[24-10-13 21:26:00]
-
[뉴스] [24 KBL 컵] "너무 기대됩니다" 베테..
오누아쿠와 알바노가 컵대회를 지배했다. 원주 DB 프로미는 12일 제천체육관에서 2024 DB손해보험 KBL 컵 결승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77-67로 승리했다. DB가 KT를 꺾고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
[24-10-13 20:48:07]
-
[뉴스] 'SON 부상 이탈→충격 역전패' 포스테코글..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트넘 감독 교체설이 나왔다.영국 언론 더선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3년 여름..
[24-10-13 20:47:00]
-
[뉴스] 가을야구 초보 맞아? 데뷔전부터 작두탄 박진..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니, 데뷔전부터 이런 '촉'을 보여준다고?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를 거치며 '국민 유격수' 타이틀을 딴 레전드다. 포스트시즌 출전 경..
[24-10-13 20:13:00]
-
[뉴스] [KBL 팀 프리뷰] ④한국가스공사, 승리 ..
■ 2023-24 리뷰시즌 개막 전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평가는 그리 높지 않았다. 기본적인 전력 자체이 떨어진다는 시선이었다. 이대성, 정효근이 FA로 팀을 떠났고, 외국선수 아이제아 힉스는 컵 대회 첫 경기에서 아..
[24-10-13 20:02:26]
-
[뉴스] 아직 3년 남았는데? 홀란 영입전 점입가경...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결론만 말하면 가장 강력한 공격진이 탄생할 수 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차기 행보 때문이다.홀란드와 킬리안 음바페의 결합, 혹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의 결합이 탄생할 수 있다...
[24-10-13 19:52: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