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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5차전 선발 고영표, 일단 오늘부터 생각하겠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의 배수의 진을 쳤다. 지면 끝이다. 무조건 필승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KT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이겼지만, 2차전과 3차전 뼈아픈 실책으로 연달아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KT는 6일을 쉰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 반격을 노린다. 정규시즌 LG에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빅게임 피처'로서 면모를 기대한다. 또 여차 하면 5차전 선발로 내정된 고영표까지 당겨쓸 수 있다. 또 감기몸살로 3차전 선발 출전을 하지 못했던 김민혁까지 1번으로 돌아왔다. 그야말로 총력전이다.

다음은 경기 전 이 감독과의 일문일답.

-김민혁은 컨디션이 좋아졌는지.

▶경기 할 수 있다고 해 출전시키게 됐다.

-김상수는 부상이 악화된 건지.

▶완벽하지는 않다. 계속 공을 치면서 손가락에 먹히는 증상이 있었다.

-투수 운용은.

▶오늘은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으로 끝나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

-고영표 투구수는.

▶이틀 휴식을 취해서 괜찮을 것이다. 점수차가 많이 나거나, 소형준과 박영현으로 끝낼 수 있으면 고영표를 5차전에 대기시키겠지만 오늘이 중요하니 일단 오늘 경기에 신경쓰겠다. 5차전은 고영표가 안되면 엄상백이 있다.

-엔스와 두 번째 만남인데.

▶어제 손주영을 오래 상대했다. 엔스와 투구 스타일이 비슷하기에 그렇게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다.

-2, 3차전 실책이 치명적이었는데.

▶잘해왔는데, 그 전에는 운이 좋았는지 실책 나와도 아무일 없이 지나갔다. 큰 경기는 그게 패배로 연결된다. 그동안 너무 집중해서 오다보니, 서로 잘하려다 보니 그런 플레이가 나온 거다. 어차피 나온 일이니, 이제 실책 없이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 아무 얘기 안했다. 얼굴도 안봤다. 부담갖지 말라고 얘기하는 자체가 부담이다.

-쿠에바스 구상은.

▶잘 던지면 계속 가는 거다. 구위 보고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우리는 선발 야구를 해야 한다. 5이닝 이상 가줬으면 좋겠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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