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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외국인 투타 최고의 선수를 보유했지만, 아쉽게도 가을야구에 다다르지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상처 많은 한해가 됐다. 한때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11연패를 겪으며 최종 순위가 9위까지 미끄러졌다. 강인권 전 감독이 경질됐고,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데이비슨은 타율 3할에 46홈런 1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8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하트도 13승3패 157이닝, 평균자책점 2.69로 올해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시즌 도중 방출된 카스타노, 대체 선수로 합류한 요키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역대급 흥행 행진을 이어간 올해 가을야구 실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데이비슨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한다.

그는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고 끝난 시즌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했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데이비슨과 하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도 공교롭게도 같았다. 데이비슨의 연장 12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7월 4일 창원 SSG 랜더스전이다.

데이비슨은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매우 좋다. 많은 경기가 기억에 남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7월 4일 창원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을 때“라며 “앞으로도 다이노스 팬 분들과 좋은 기억 만들어 나가고 싶다. 특히 날 응원하고 격려해 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분들이 있어서 한 시즌을 보내며, 힘을 내어 경기를 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하트 역시 “영광스러운 시즌이었다. 팀원들과 함께 팀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는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시즌은 우리 팀이 더 좋은 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다이노스 팬들이 나와 내 가족들에게 너무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특히 “7월 4일 데이비슨이 SSG전에 11회에 끝내기 홈런을 쳤던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많은 관중이 있었던 롯데와 삼성을 상대로 이겼을 때도 생각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수훈 선수 시상으로 우리 팬들과 마산스트리트를 같이 부른 날도 기억에 남는다. 내년 시즌 다시 돌아와서 팬들과 함께 부르고 싶다“며 뜨거운 애정을 고백했다.

하트는 “우리 팀은 좋은 팀이고 어린 선수들이 정말 무궁무진한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내년 시즌 팬 분들과 팀원들과 다시 한번 함께 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요키시는 올시즌 도중 합류, 8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4패 평균자책점 5.72를 기록했다.

9월 들어 한때 2경기 연속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기도 했지만, 데뷔전 10실점의 충격이 큰데다 가을야구를 이끌어주길 바랐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요키시는 “다시 복귀해서 기쁘다.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시 KBO 리그에 돌아와 공을 던질 수 있어서 기뻤다“고 강조했다.

이어 “NC 다이노스 팬들 앞에서 던질 수 있어서 감사했다. 홈 팬들 앞에서 KIA 타이거즈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했던 순간이 기억이 많이 남는다“면서 “NC 다이노스에서 우리 선수들, 팬분들과 함께한 이 시간은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다시 한번 나와 우리 구단에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다“고 돌아봤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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