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4 00:37:15]
■ 2023-24 리뷰
데이원 사태 이후 소노의 창단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7월 말 KBL 승인이 완료됐고 시즌 준비에 최선을 다했지만 모든 작업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데이원 선수단을 품었지만 이적 시장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기에 선수단 구성 또한 빈틈이 많았다.
지독한 외국 선수 잔혹사에 시달렸고 국내 선수들도 돌아가며 부상을 당했다. 나름대로 20승까지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창단 첫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다. 아시아쿼터를 포함하면 지난 시즌 총 7명의 외국 선수가 소노에서 뛰었을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그럼에도 프로 3년 차 에이스 이정현의 성장은 수확이었다. 힘든 상황에도 팀의 중심으로 활약한 이정현은 평균 22.8점 3.4리바운드 6.6어시스트 2.0스틸을 기록하며 시상식 5관왕을 달성했다. 유독 대패가 많았던 소노 팬들에게 이정현의 존재는 큰 힘이 됐을 것이다.
■ 2024-25 키플레이어
이정현
23-24시즌 기록 : 44경기 22.8점 3.4리바운드 2.0어시스트 야투 46.4% 3점 37.2%
외로운 에이스 타이틀은 지난 시즌으로 끝내야 한다. 이번 시즌에는 그래도 이전보다 부담을 덜 수 있는 전력 구성이 갖춰졌다. 시상식에서 트로피만 5개를 챙겼던 이정현이 이번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소노 뿐만 아니라 KBL 팬들의 주요 관심사이기도 하다.
이재도
23-24시즌 기록 : 54경기 11.0점 2.8리바운드 4.3어시스트 야투 45.9% 3점 36.8%
연속 경기 출장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도는 리그에서 가장 리스크가 적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볼 수 있다. 손에 꼽히는 수비 능력과 함께 오랜 시간 경험을 쌓은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이정현과 함께 앞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앨런 윌리엄스
23-24시즌 기록 : 없음
슈팅력이 뛰어난 포워드를 주로 1옵션으로 뽑아왔던 김승기 감독이지만 이번엔 달랐다. 인사이드에 무게감을 줄 수 있는 카드를 선택했다. 탄탄한 피지컬을 보유한 NBA 경력자 윌리엄스는 좋은 리바운드 능력을 갖춘 선수로 건강만 유지한다면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 2024-25 포인트
① 대대적인 개편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와 멀어진 시점부터 김승기 감독은 봄 농구를 하지 못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약속과 함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 얇은 선수층에 부상 악재로 시즌 내내 고생했던 소노다.
이적 시장에서 소노의 행보는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최대어급 선수를 잡지는 않았지만 정희재를 시작으로 최승욱, 임동섭, 김영훈, 홍경기 등을 영입했다. 김진유 정도를 제외하면 기존에 있던 내부 자원들과는 이별을 선택했다.
화룡점정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나왔다. KBL 최고 슈터 전성현을 LG에 내주고 이재도를 영입하는 빅딜을 단행했다. 지난 시즌 에이스 이정현에게 너무 의존도가 컸던 소노의 백코트진은 이재도의 합류로 더 다채로운 색깔을 갖게 됐다.
② 2년 연속 리바운드 최하위... 이젠?
김승기 감독이 고양에서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은 2년 연속 리바운드 최하위를 기록했다.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신장이 작은 편이었고, 다른 팀에 비해 극단적으로 3점슛을 많이 던지는 스페이싱 양궁농구를 추구한 영향도 있었다.
이번 시즌엔 골밑에서 겪었던 어려움이 꽤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선수 중에서도 사이즈 좋은 포워드 자원을 대거 영입했고, 외국 선수 두 명을 앨런 윌리엄스와 디제이 번즈로 선택했다. 11월 중순에는 상무에서 정통 센터 박진철이 전역한다.
리바운드 문제를 해결한다면 경쟁력이 훨씬 높아질 수 있다. 불필요하게 한 번 더 수비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아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고, 가장 쉬운 득점 루트인 속공 숫자도 늘릴 수 있다. 리바운드 사수가 잘 된다면 소노 특유의 양궁 농구도 더 빛을 발할 것이다.
③ 주목할 이적생
확 바뀐 소노의 새로운 시즌 주전 라인업은 이정현-이재도 백코트와 함께 정희재, 앨런 윌리엄스, 그리고 최승욱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분명히 이 라인업에서 최승욱을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좋은 운동 능력과 활동량,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주로 식스맨으로 뛰었던 최승욱이다. 상대 에이스급 선수를 많이 맡으면서 공격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FA 대박과 함께 고양으로 돌아온 최승욱은 주전 포워드로 중용될 전망이다. 김승기 감독 또한 연습경기부터 최승욱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이번 시즌은 그의 선수 생활에 있어서 완벽한 스텝업의 기회. 기회를 살린다면 확실하게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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