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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경기 때 슛이 안 들어갔지만, 연습할 때는 슛 밸런스도 굉장히 좋다.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창원 LG는 2024 DB손해보험 KBL 컵 in 제천에서 2패를 기록하며 예선 탈락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부산 KCC, 수원 KT와 같은 조로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LG가 컵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현재 정상 전력이 아니고, 그것이 컵대회 결과로 나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LG는 국내선수 8명이 빠져나가고, 8명이 새로 가세해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팀이다. 더구나 주축으로 뛰어야 할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오프 시즌 동안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가장 오래 자리를 비운 선수는 전성현이다. 전성현은 이번 컵대회에서 2경기 평균 12분 59초 출전해 5.5점 2.5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7.5%(3/8)를 기록했다.

전성현은 KT와 첫 경기에서 12분 54초를 뛰며 3점슛 3개 중 2개를 넣었는데 KCC와 맞대결에서는 13분 4초 동안 3점슛 5개 중 1개만 성공했다.

조상현 감독은 “전성현은 아직 제가 원하는 몸 상태가 아니다”고 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나선 전성현은 어떻게 느꼈을까?

다음은 전성현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이적 후 공식 2경기를 뛰었다.
이 정도가 굉장히 만족스럽다. 왜냐하면 팀 훈련을 3, 4일 밖에 안 하고 두 경기를 뛰었다. 통증도 서서히 잡히고, 움직임도 운동 3일한 거 치고는 괜찮다고 본다(웃음). 급하게 하다가 다시 다칠 수 있어서 이 흐름대로 올리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경기 때 슛이 안 들어갔지만, 연습할 때는 슛 밸런스도 굉장히 좋다.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KT와 경기에서 더 뛰고 싶었을 거 같다.
그 날도 원래 (출전시간) 10분 제한이었다. 그런데 더 뛰겠다고 해서 몇 분 더 뛰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몸 상태가 괜찮았다. 좀 더 빨리 제 컨디션이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올리려고 한다.

조상현 감독은 아직 몸 상태 안 되어있다고 평가했다.
3일 밖에 운동을 안 했다니까요(웃음). 3일 운동하고 3일 동안 두 경기를 뛰었다. 감독님께 천천히 몸을 올리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있다. (지금까지) 몸이 풀린 상태에서 선발로 매번 (경기에) 나갔다. 지금은 몸이 100%가 아니라서 교체로 출전하는데 이것도 애로 사항이다. 통증이 없으면 괜찮은데 (벤치에 앉아있으면서) 몸이 굳으면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경기를 뛰면서 몸을 푸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경기 중에는) 아무리 준비한다고 해도 러닝을 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에 내 나름대로 벤치에서 몸을 최대한 풀고, 코트에 나가서 2~3분 동안 왔다갔다 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것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컵대회에서 얻어가는 게 많다. 팬들께서 보실 땐 실망스러울 수 있을 거다. 운동을 3일 밖에 하지 않았다고 설명을 좀 해달라(웃음).

두경민과 호흡
개인적으로 좋다. 밖에서 볼 때 걱정도, 우려도 많은데 두경민이 말을 많이 들어주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이렇게 봐 달라’고 하면 (패스를) 주려고 하고, 저도 경민이에게 이야기를 한 게 ‘네가 공격적인 선수인 걸 아니까 네 플레이를 해라, 템포를 올리고 네 리듬을 찾게 되면 (패스를) 뿌려달라. 네가 혼자서 20분, 30분씩 드리블을 치고 다니면 힘들다’고 했다. 이것도 소득이다. 경민이와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부분은 이렇게, 이렇게 하자’고 하면서 연습이 굉장히 잘 되었다.

감독님께서는 이기고 싶어하셨을지도 모르겠는데, 컵대회에서 전력 100%로 우승하면 좋다. 그렇지만, 우리는 준비가 늦었다. 걱정과 기대가 많은 팀인데 우리가 여기서 20점, 30점씩 이겨서 우승을 한 뒤 시즌 때 망가지는 것보다 예방 주사를 맞듯이 우리가 필요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 키워서 개막까지 남은 시간과 1라운드까지도 맞춰가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게 개인적으로 낫다고 생각한다(웃음). 감독님은 그렇지 않고, 처음부터 치고 나가고 싶으실 거다.

남은 시간 개막 준비

개인적으로 체력을 많이 올려야 한다. 콜이 하드해졌기에 몸싸움을 더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은 사실 무서움이 있다. 이 부분도 빨리 없애고, 제 컨디션을 빨리 올려야 한다. 하지만, 슛 밸런스와 감각은 굉장히 좋다.

밖에서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벤치에서 많이 봤다. 아직 사실 손발이 안 맞는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이걸 최대한 빨리 맞춰서 좋은 경기를 가져가야 한다. 우승도 해보고, MVP도 받아본 선수들이다. 다 잘 하는 선수들이라서, 또 외국선수들이 이타적이라서 금방 맞춰볼 수 있다.

컵대회 2경기 결과가 실망스러운 성적일지 모르겠지만, 우리 선수들은 잘 맞춰가려고 노력한다. 지난 번에도 말씀을 드렸듯이 정규리그에서 1위나 2위를 하면 뭐하나?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하고 싶고, 해야 하는 팀이라서 너그럽게 천천히 (기다리면서) 봐주셨으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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