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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수비 유망주를 칭찬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곧바로 그의 포지션에 경쟁자 영입을 추진 중이다.

영국의 팀토크는 18일(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는 제드 스펜스의 기용을 암시했음에도 새로운 영입의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선수단 보강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미 아치 그레이와 도미닉 솔란케를 데려왔으며, 이외에도 에베리치 에제, 조너선 데이비드도 추가로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른쪽 풀백 포지션도 고민이다. 페드로 포로가 주전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에메르송 로얄이 떠나며 백업 자리에 공백이 발생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내부에서 해당 포지션의 공백을 해결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프리시즌 토트넘에 다시 합류한 스펜스가 주인공이었다. 2002년생 수비수 스펜스는 지난 2022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다만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자신이 원했던 영입이 아니었기에 스펜스를 곧바로 팀 계획에서 제외했다. 스펜스는 이후 스타드 렌으로 임대를 떠났지만, 반등은 쉽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가 부임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포스테코글루는 스펜스 기용을 고려하지 않으며 그는 제노아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이번 여름 반전이 찾아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복귀한 스펜스는 프리시즌 동안 계속해서 출전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계속해서 점검하며 기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직접 인터뷰를 통해 “스펜스는 좋은 프리시즌을 보냈다. 팀에 잘 적응한 것 같다우리와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밝히며 희망을 더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스펜스의 자리를 차지할 영입을 추진 중이었다. 만약 해당 영입이 성사된다면 스펜스는 다시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팀토크는 '토트넘은 최근 AS모나코의 반데르송 영입을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 토트넘은 반데르송에 대해 모나코와 협상을 시작했으며, 3200만 유로(약 470억원)의 제안을 준비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모나코가 요구하는 4000만 유로(약 600억원)에는 미치지 않기에 충분하기 않을 수도 있다'라고 반데르송에 대한 토트넘의 관심을 전했다.

반데르송은 모나코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기도 했던 유망한 자원이다. 공격적인 움직임과 수비 모두 준수하다. 토트넘으로서는 만약 반데르송을 적지 않은 이적료를 투자해 영입한다면, 기존 전력 외였던 스펜스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했던 반데르송을 백업으로 적극 기용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스펜스는 포스테코글루의 인정에도 다시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번 영입 추진으로 인해 과거 포스테코글루의 행동을 지적했던 손흥민의 절친 세르히오 레길론의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레길론은 지난 2023~2024시즌 당시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충격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토트넘에서 쫓겨날 때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도 이해하지 못한다“라며 “프리시즌 동안 나느 매우 행복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스태프들도 나에게 만족했다. 모든 경기를 평범하게 뛰고 있었다. 나는 감독님에게 '내가 구단에 남기를 원하시나요?'라고 질문했다. 감독님은 '그래 명단을 작성하는 데 넌 내 팀에 속해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 나는 훈련에서 제외됐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라며 포스테코글루가 자신이 팀 계획에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었다.

만약 이번 스펜스 칭찬 이후 포스테코글루가 경쟁자 영입으로 그를 팀 계획에서 제외한다면 레길론의 과거 발언과 포스테코글루의 태도에 대한 논란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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