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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모두의 관심이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크)으로 쏠려있다. 하지만 10개 구단을 통틀어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딱 1경기 남아있다.

바로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최종전이다. 외국인 타자 첫 200안타에 도달한 롯데 레이예스가 서건창(2014년 201안타)을 넘어 프로야구 새 역사를 쓰느냐가 달린 경기이기도 하다.

곱씹을수록 서건창의 대기록이 위대하게 느껴지는 한 해이기도 하다. 2014년 당시 서건창은 정규시즌 128경기 체제에서 201개의 안타를 쳤다. 이해 서건창은 52홈런의 박병호, 유격수+타율 3할5푼2리+40홈런+OPS(출루율+장타율) 1.198의 강정호를 누르고 시즌 MVP를 수상했다. '전인미답' 그 자체였던 200안타를 깨뜨린 서건창을 보는 야구계의 경외심이 느껴진다.

144경기 체제라고 해서 레이예스의 기록이 가볍진 않다. 프로야구는 서건창의 대기록 이듬해인 2015년부터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로 바뀌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200안타 고지에 올라선 선수는 올해 레이예스 단 1명 뿐이다.

최종전에서 레이예스가 2안타 이상을 때릴 경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올해 레이예스의 또다른 훈장은 전경기 출전. 총 143경기 중 2개 이상의 안타를 때린 경기가 무려 60경기다. 레이예스가 서건창을 넘어설 확률은 약 42%(60/143)인 셈이다.

레이예스는 9월 한달간 타율 3할6푼4리, OPS 0.933의 고감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레이예스와 내년에도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한 상황.

그렇다고 방심할 수는 없다. 최근 5경기에선 타율 2할9푼1리(24타수 7안타)에 그쳤다. 특히 지난 27일 부산 NC전에서 1안타에 그치는 등 최근 2경기 연속 1안타를 기록했다.

이미 외야수 골든글러브 2자리를 구자욱(삼성) 로하스(KT)가 굳힌 상황에서, 레이예스는 다른 한자리를 두고 홍창기(LG) 에레디아(SSG)와 다투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레이예스로선 가을야구에 실패했고, 에레디아와의 타격왕 다툼에서도 한발 뒤처졌지만, 최다안타 1위와 더불어 '신기록'을 앞세워 골든글러브 진입을 노릴 수 있다.

시즌 최종전 NC 선발은 베테랑 이재학이다. 스위치 타자인 레이예스는 우완(3할3푼6리, 390타수 131안타)보다 좌완(3할8푼5리, 179타수 69안타) 상대로 타율도, OPS도 더 높다. 반면 표본은 적지만, 언더스로 투수 상대 타율은 3할2푼7리(49타수 16안타)에 불과하다. 이재학과의 상대전적 역시 5타수 무안타, 삼진과 병살아 하나씩 있을 만큼 꽁꽁 묶였다.

롯데는 이날 승리시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7위를 확정짓게 된다. 프로 구단으로서 레이예스의 신기록과 더불어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마지막 유종의 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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