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0 14:21: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의 리그 첫 경기 도중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끔찍한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손흥민부터 시작된 공격이었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우측에서 매디슨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매디슨은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더 포로가 이를 등으로 밀어넣으며 그대로 레스터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오래 리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후반 12분 은디디의 패스가 크리스티안센에게 이어졌고, 크로스가 파타우에게 흘렀다. 파타우는 그대로 박스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는데, 로메로가 놓친 바디가 그대로 문전 앞에서 헤더로 토트넘 골문을 갈랐다. 이후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보다도 팬들을 더 놀라게 했던 것은 후반 도중 발생한 벤탄쿠르의 부상이었다.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한 벤탄쿠르는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와 함께 중원을 구축했는데,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압둘 파타우의 머리와 충돌하며 추락해 그라운드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벤탄쿠르가 쓰러지자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하고 의료진을 호출했다. 레스터 선수들도 모두 경기를 중단하고 벤탄쿠르의 상태를 확인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벤탄쿠르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고, 의료진이 투입되어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며 우려가 컸다. 심각한 피를 동반한 부상이었기에 벤탄쿠르의 상태나, 치료 상황이 중계 화면을 통해 공유되지는 않았지만, 그와 충돌한 파타우가 머리를 감싸 쥐며 자책하는 모습이 나왔으며, 주장이자 절친한 동료인 손흥민이 옆에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벤탄쿠르를 지켜봤다. 약간의 치료 이후 몸을 일으킨 벤탄쿠르는 곧바로 의료진이 산소 호흡기까지 사용할 상태였고, 머리에는 이마 부근에 출혈이 발생했었다. 다행히도 들것이 투입되고 경기장을 빠져나올 시점에는 벤탄쿠르 스스로가 약간의 정신을 찾은 상태였다.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 동료들이 그에게 다가가 상태를 계속 확인했다.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던 벤탄쿠르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벤탄쿠르는 계속해서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머리끼리의 충돌 후 즉각적인 우려가 있었다. 심판도 곧바로 경기를 중단했었다. 경기 중단이 8분간 지속된 후 의료진으로부터 산소 호흡기를 받은 미드필더는 들것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일어나 앉으며 의식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에게 많은 정보는 없다“라며 “나는 그가 일어나서 의사소통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관점에서 괜찮지만, 분명한 것은 머리 부상이라는 점이다. 이제 우리 의료팀에게 맡긴다. 중요한 점은 그가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을 한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뇌진탕으로 잠시 동안 의식 불명이었던 벤탄쿠르는 상태 체크를 위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PL은 뇌진탕 등 선수에게 큰 문제를 가할 수 있는 부상에 대해 확실한 체크와 프로토콜 등을 진행한 후에야 복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벤탄쿠르로서는 지난 2022~2023시즌 십자인대 파열 부상에 이어 다시 한번 부상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때 상대도 레스터였으며 다친 구장도 레스터의 킹파워스타디움이었기에 토트넘 팬들은 쓰러진 벤탄쿠르를 보고 더욱 안타까움이 들 수밖에 없었다. 당시 후반 15분 상대와 경합하던 중 무릎을 다친 벤탄쿠르는 곧장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그는 의료진과 함께 퇴장했고,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부상 이후 8개월가량 재활에 매진해야 했던 그는 장기간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벤탄쿠르는 또 한 번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었다. 지난 시즌 11월 당시 애스턴빌라 수비수 매티 캐쉬의 거친 태클 이후 발목 인대 파열로 그라운드를 3달가량 떠났다. 다행히도 이번 부상은 뇌진탕 문제만 해결된다면 빠른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기에 앞선 부상들보다는 괜찮지만, 자칫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기에 토트넘 동료들과 팬들 모두 겨우 한숨을 돌렸다.
한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번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는 “실망스러운 밤이다“라며 “전반은 훌륭했고, 경기를 지배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웠다. 후반에도 비슷했다. 레스터가 골을 넣고 분위기를 끌어 올리자 우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런 부분은 작년에도 문제였다.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해야 하며, 골 결정력에서는 더 무자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선수 개개인에 대해서는 “모두 괜찮았다. 우리의 축구 전술이나 노력에는 문제가 없다. 결과를 얻으려면 파이널 서드에서 더 무자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그게 바로 감독인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벤탄쿠르가 빠진 토트넘은 오는 24일 에버턴과의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홈 개막전을 펼칠 예정이다. 벤탄쿠르의 복귀 시기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NBA] "AD의 편의를 위해?" 레이커스..
[점프볼=이규빈 기자] 레이커스가 꾸준히 센터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가 센터 포지션 보강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레이커스가 센터 영입을 노리는 것..
[24-10-14 11:33:08]
-
[뉴스] [전국체전] '허미미 동생' 허미오, 유도 ..
(합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허미오(경북체육회)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여자 일반부 52㎏ 1회전에서 탈락했다.허미오는 14일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유도 여자 일반부 52㎏ 1회전..
[24-10-14 11:28:00]
-
[뉴스] 창단 첫 우승 노리는 우리카드...모든 준비..
2023-24시즌 우리카드는 호성적에도 쓴 미소를 지었다. 정규리그 2위를 마크했지만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컸다. 2라운드를 1위로 마친 뒤 5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삼성화재에 져 결..
[24-10-14 11:27:40]
-
[뉴스] “배준호,우리팀 안데르손과 비슷해“ 김은중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스토크시티 선수들이 인정하는 배준호, 우리 팀 안데르손과 비슷하다.“'애제자' 배준호(21·스토크시티)가 홍명보호 요르단전에서 맹활약한 후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지..
[24-10-14 11:27:00]
-
[뉴스] “상대가 키스라도 해주길 원해?“ 17세 야..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축구대표팀(63)은 '메시의 재림'으로 불리는 라민 야말(17·바르셀로나)을 '징징이'로 키울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야말이 국가대표팀 경기 도중 상대에게 집중 마..
[24-10-14 11:23:00]
-
[뉴스] LG 파이어볼러→키움 팔색조, 은퇴 선언 통..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히어로즈에서 은퇴한 정찬헌이 지도자로 변신한다. 키움 불펜코치다.키움은 2025시즌 1군 및 퓨처스팀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홍원기 감독이 지휘하는 1군은 김창..
[24-10-14 11:22:00]
-
[뉴스] B 뮌헨의 대실패! 토마스 투헬. 여전히 인..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처절한 실패를 했다. 김민재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을 비난했고, 라커룸은 사분오열됐다. 완벽한 실패였다.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영국에서 여전히 인기가 있다. ..
[24-10-14 11:16:00]
-
[뉴스] 프로배구 정규리그 19일 개막…중간랠리 판독..
신인상 대신 '입단 3년 차'까지 선정 대상이 되는 영플레이어상 시상(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이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에서 중간 랠리 비디오판독과 그린 카드 등 새로운 규칙을..
[24-10-14 11:09:00]
-
[뉴스] [KBL 개막 D-5] 알바노, 이상민·양동..
[점프볼=홍성한 기자] 최고의 영예. 국내선수 MVP 후보는 누가 있을까.KBL 컵대회가 13일 막을 내린 가운데 정규리그 개막까지 이제 단 5일 만이 남았다. 국내선수 MVP는 최고의 영예로 손꼽히는 상 중에 하나..
[24-10-14 11:00:10]
-
[뉴스] 빠르면 내년에 FA 되는 프레드 밴블릿 “휴..
밴블릿은 휴스턴에서 더 오래 남고 싶어 한다. 휴스턴 로케츠의 프레드 밴블릿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크로니클의 조나단 페이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휴스턴에 오래 머물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2019년 ..
[24-10-14 10:56: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