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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버풀은 마르틴 수비멘디 영입에 실패했지만 다시 이적시장에 나설 예정이다. 단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아니다. 새로운 미드필더가 추가되면 엔도 와타루는 위험하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단 1명도 영입하지 않은 기이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구체적인 이적설이 등장한 건 달랑 2명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수비멘디과 골키퍼 자리에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다. 마마르다슈빌리 영입의 향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수비멘디 영입은 실패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신임 감독은 프리시즌 동안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엔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를 모두 기용하면서 적임자를 시험해봤다. 결론은 세 선수 모두 불합격이었다.

그래서 리버풀이 수비멘디 영입을 빠르게 추진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슬롯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의 흐라번베르흐의 활약을 칭찬했지만 리버풀은 현재 6번 역할에서 타깃을 식별하고 있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밖에서 전문적인 6번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동시에 리버풀이 수비멘디 영입을 추진하면서 엔도를 정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디 애슬래틱은 '엔도가 슬롯 감독의 좀 더 끈기 있는 점유 기반 접근 방식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동안 소보슬러이와 흐라번베르흐가 엔도보다 훨씬 더 편안해보였다. 리버풀이 이제 EPL 밖에서 새로운 6번을 찾고 있다는 건 의미가 있다'며 엔도가 새로운 선수가 영입되면 방출될 유력 후보라고 분석했다.

또한 리버풀이 최근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엔도 영입을 위해 접근했을 때 거절했던 건 단지 원하는 이적료를 맞춰주지 못했을 뿐이며, 적절한 제안만 온다면 엔도도 정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엔도는 1라운드 개막전에서 흐라벤베르흐, 소보슬러이에 밀려 경기장에서 뛰지도 못했다. 리버풀이 수비멘디 영입에 실패하고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하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엔도는 현재로서는 잔류 분위기다.

하지만 리버풀이 1월 대형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9일 '리버풀은 수비멘디 영입이 무산된 후 A급 미드필더 영입을 위해 1월까지 기다릴 것이다'고 전했다. 엔도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현재 입지에서 추가 미드필더 영입이 진행된다면 엔도는 더 방출 순위에서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재정 전문가인 스페판 보손은 “특히 아스날과 리버풀은 수년 동안 효과적으로 잘 운영되었기 때문에 EPL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에서 흑자폭이 크다. 그들이 원한다면 계약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많다“며 리버풀이 충분히 대형급 미드필더를 영입할 자금이 있다고 주장했다.

엔도는 방출 후보 입지에서 벗어나려면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로서는 그런 기회조차 많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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