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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언론이 토트넘의 일관성 없는 도덕적 기준에 직격탄을 날렸다.

스포츠전문미디어 '디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이브스 비수마에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고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징계 없이 넘어간다면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수마는 일명 '웃음가스'를 흡입하는 영상을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토트넘은 비수마에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비수마는 개막전에 나올 수 없다.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방송에서 내뱉은 벤탄쿠르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 없이 넘어간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디애슬레틱은 이를 강력하게 문제 삼았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이 여름 초반 벤탄쿠르에게 했던 대응과 비교한다면 도덕적인 기준에 의문이 생긴다. 벤탄쿠르는 그의 동료이자 팀의 주장인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벤탄쿠르는 6월 고향 우루과이 방송에서 손흥민과 그의 사촌들은 다 똑같아 보인다고 말했다'고 조명했다.

이후 벤탄쿠르는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손흥민도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문제는 해결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손흥민이다. 이 경우 우리는 손흥민의 인도를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디애슬레틱은 '이러한 접근방식의 문제점은 손흥민에게 해결책을 찾도록 하는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여기서 피해자다. 토트넘은 축구협회의 판단을 기다린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디애슬레틱도 축구협회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은 '현재로서는 공개 사과는 적절한 대응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으로 인한 피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추가 교육이 필요하다. 비수마가 동료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 벤탄쿠르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애슬레틱은 '아시아 기반 보험사 AIA의 조사에 따르면 토트넘은 한국 인구의 거의 4분의1에 해당하는 1200만명의 응원을 받고 있다. 벤탄쿠르는 코파아메리카 종료 후 휴식을 취하느라 토트넘의 한국 투어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반성할 기회를 놓쳤다'고 꼬집었다.

디애슬레틱은 벤탄쿠르가 처벌은 커녕 반사 이익을 봤다고 분노했다.

디애슬레틱은 '여기서 이상현 역설은 벤탄쿠르가 비수마 출전 정지 징계의 수혜자가 됐다는 것이다. 비수마가 나오지 못해 그를 대신해 벤탄쿠르가 개막전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비수마는 징계하고 벤탄쿠르는 그냥 넘어간다면 토트넘은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셈이 된다'며 벤탄쿠르도 징계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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