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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명암은 엇갈렸다.

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연패를 향해 산뜻하게 첫 발을 뗐다. 맨시티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1라운드에서 첼시를 2대0으로 격파했다.

엘링 홀란이 경기 시작 18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2022~2023, 2023~2024시즌 모두 득점왕에 오른 홀란은 세 시즌 연속 타이틀을 노린다. 후반 39분에는 마테오 코바치치가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났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안방에서조차 맨시티를 넘는 건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첫 대전은 막을 내렸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콜 팔머(첼시)의 재회가 팬들에게 또 다를 즐거움을 선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풀타임을 소화한 팔머를 뜨겁게 격려한 후 함께 터널로 향했다.

둘은 사제지간이다. 팔머는 맨시티 유스 출신이다. 2022년생인 그는 2020년 9월 리그컵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길이 엇갈렸다. 맨시티는 팔머를 첼시로 이적시켰다.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4250만파운드(약 740억원)였다. 팔머도 더 많은 출전시간을 위해 변화가 불가피했다.

맨시티는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준수 차원에서 매각이 필요했다. 유스 출신을 이적시킬 경우 벌어들인 이적료는 '순수 이익'으로 잡히게 돼 재정건전화에 도움이 된다.

팔머는 첼시에서 새로운 눈을 떴다. 그는 지난 시즌 EPL 33경기에서 22골-11도움을 기록,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잉글랜드대표로 유로 2024를 누볐다.

워낙 선수층이 두터운 맨시티는 팔머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했다. 사상 첫 EPL 4연패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러나 팬들은 팔머를 내보낸 것이 못내 아쉽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팔머의 긴 대화에 팬들은 '펩이 그에게 첼시로의 이적이 왜 좋은 결정이 아닌지 설명하는 모습이다', '펩이 그를 떠나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펩이 널 붙잡아두면 10경기를 남겨두고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하더라', '펩은 팔머에게 맨시티로 돌아오고 싶은지 묻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각양각색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팔머는 지난달 첼시와 새로운 9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의 계약기간의 2033년까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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