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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의 뿌리 깊은 문화는 도대체 어떤 수준이길래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것일까.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13일(한국시각)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있어서 가장 큰 도전은 스퍼스의 문화를 바꾸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임 감독 안토니오 콘테 시절에도 나왔던 이야기다. 2008년 리그컵 이후 그 어떤 메이저대회 트로피도 획득하지 못한 토트넘은 라커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잊을만하면 받는다.

이브닝스탠다드는 '브라이턴전 토트넘의 붕괴는 익숙하면서도 불편한 질문을 던졌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A매치 브레이크 동안 이 문제를 고민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공식전 5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전반전을 2-0으로 앞섰지만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토트넘은 공식전 6연승을 향해 나아갔지만 후반전을 끔찍하게 보냈다.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의 경쟁력을 비판하며 선수들의 투지가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기본을 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아마도 지금까지 가장 우울한 기자회견일 것이다. 포스테코글루는 특별히 화가 난 것 같지는 않았다. 그저 실망한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

이 매체는 콘테도 비슷한 문제를 꼬집었던 일을 상기시켰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콘테가 토트넘의 마지막 경기를 지휘했을 때 선수들이 이기적이라고 표현했던 폭언과 비교될 수 있다. 콘테는 더욱 극단적이었지만 선수들의 정신상태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했다는 것은 같다'고 진단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감독이 선수들의 태도와 같은 무형의 어떤 것을 비난할 때 그것은 종종 자신의 단점을 은폐하기 위해서이다. 또는 단순히 충격적인 결과를 설명하기 어려워서이다. 현대의 거의 모든 토트넘 감독들은 토트넘 핵심에 있는 어떠한 취약성을 감지했다'며 토트넘 감독들만을 탓할 문제는 아니라고 짚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콘테에 비해 더욱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했지만 여전히 한계를 느끼고 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포스테코글루는 사람들을 바꾸는 것을 통해 문화를 바꾸고자 했다. 그는 대규모 인력 개편을 추진했다. 브라이턴전에 뛰었던 선수들 중에서 콘테 밑에서도 뛰었던 선수는 4명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의 평가가 맞다면 토트넘은 여전히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물론 포스테코글루가 바꿀 수 없는 두 집단이 있다. 클럽 수뇌부와 서포터들이다. 이들 모두 최근에 충분히 이기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다니엘 레비 회장은 오랫동안 토트넘에 잘못된 문화를 만들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토트넘 서포터들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아스널의 우승을 막기 위해 토트넘이 맨시티에 패배하길 바라기도 했다'고 조명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포스테코글루의 초 공격적인 구성에 대한 모든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정작 브라이턴전은 플레이를 바꾸는 것보다 문화를 바꾸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토트넘은 때때로 훌륭한 팀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진지하지 않은 팀처럼 느껴진다. 포스테코글루의 가장 큰 과제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클럽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위닝멘탈리티를 심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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