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0 07:22: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이 개막전 맹활약과 함께 리그앙 1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프랑스의 레퀴프는 19일(한국시각)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이번 개막 라운드 활약상을 토대로 선정된 총 11명의 선수에는 이강인이 포함됐다.
이강인은 레퀴프가 선정한 4-2-3-1 포메이션의 베스트 11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이강인 외에도 PSG에서는 윌리앙 파초, 비티냐가 이름을 올렸고, 마르세유에서 맹활약한 메이슨 그린우드, 릴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감독으로는 마르세유를 이끄는 로베르트 데제르비가 꼽혔다.
이강인은 지난 17일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앙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4~2025시즌 리그앙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해 맹활약하며 팀의 4대1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브라힘 음바예, 마르코 아센시오, 곤살루 하무스가 스리톱을 구성하고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 이강인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아슈라프 하키미, 베랄두, 윌리안 파초, 요랑 자구에가 자리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PSG는 이른 시점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득점을 터트린 장본인은 이강인이었다. 전반 3분 PSG는 하프라인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뺏어내며 역습을 전개했고, 아센시오와 하무스 등을 거친 공은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이강인에게 이어졌다. 이강인은 공을 잡고 박스 안으로 진입해 수비를 살짝 제친 후 감각작언 왼발 슛으로 골대 구석을 노렸고, 가볍게 차 넣은 공은 수비와 골키퍼를 뚫고 그대로 르아브르 골망을 흔들었다. 굴절까지 있었던 슈팅이었기에 골키퍼는 반응조차 하지 못하며 골망 안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고, PSG는 리드를 잡았다.
다만 이강인 선제골 이후에는 르아브르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압박했다. 전반 39분 투레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며 겨우 한숨을 돌렸고, 재차 이어진 투레의 슈팅은 돈나룸마가 이를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전반 41분에는 주주의 슈팅이 수비를 뚫기 직전 막혔다.
PSG도 전반 45분 아센시오의 슈팅이 정확하게 골대 하단 구석을 노렸지만, 데스마스가 이를 잡아내며 격차를 벌릴 기회를 놓쳤고, 전반 추가시간 음바예의 슈팅도 데스마스를 넘지는 못했다. 전반은 PSG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 후 이른 시점에 동점골도 허용했다. 후반 3분 르아브르가 장거리 프리킥을 통해 PSG 골문 앞으로 공을 전달했고, 이를 요리스가 마무리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PSG도 서서히 반격에 나섰다. 이강인이 또 한 번 번뜩였다. 후반 15분 이강인은 박스 안 돌파 이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멀티 골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득점 불발은 더욱 안타까웠다. 이강인은 이후 후반 26분 아센시오, 자구에와 함께 교체됐다. PSG는 우스만 뎀벨레, 마르퀴뇨스,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했다.
PSG는 후반 막판이 되어서야 득점을 몰아치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 40분 네베스의 크로스를 뎀벨레가 헤더로 마무리해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1분에는 바르콜라가 드리블 돌파 이후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득점을 터트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PSG는 후반 45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콜로무아니가 이를 직접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며 네 번째 득점까지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PSG의 4대1 승리로 종료됐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높은 평점을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서 평점 7.9점으로 교체로 들어와 2도움을 기록한 주앙 네베스를 제외하면 제일 높은 평점이었다. 소파스코어도 이강인에게 평점 7.7점을 주며 뛰어난 활약을 인정했다.
프랑스 언론도 활약에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프랑스의 풋메르카토와 르파리지앵은 모두 이강인에게 평점 6.5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7점을 받은 비티냐를 제외하면 선발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다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이른 첫 골이 팀을 오히려 흔들리게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엔리케는 “전혀 쉽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차분하게 시작했다. 그리고 매우 빨리 이강인의 골이 터졌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를 너무 많이 풀어지게 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약간 고생했다. 후반에는 더 많은 기회가 있었고,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다만 어려웠다“라며 이강인의 득점이 너무 빨리 터진 탓에 팀 전체 경기력이 풀어진 부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이 리그 개막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활약하며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 이후 빈자리가 된 PSG 에이스 자리에 한발 다가갔다. 이후 경기 활약에 따라 이강인의 팀 내 입지도 급격하게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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