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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확실히 쉽게 가는 건 없다. 이긴 것만 만족하고, 나머지 내용은 우리가 더 준비를 해야 하는 경기였다.”

부산 BNK는 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청주 KB를 66-56으로 물리치고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공동 1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BNK는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3쿼터까지는 BNK의 2점슛(19/37, 51.4%)과 KB의 3점슛(10/24, 41.7%) 대결이었다. 2점슛 정확도를 앞세운 BNK가 3점슛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간 KB보다 한 발짝 앞서 나갔다.

4쿼터에서는 공격의 중심이 뒤바뀌었다. 3쿼터까지 3점슛 2개 밖에 넣지 못한 BNK는 4쿼터에서 4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KB의 추격권에서 멀어졌다.

박정은 BNK 감독
총평

확실히 쉽게 가는 건 없다. 선수들이 체력에서 신체 접촉을 많이 하니까 공격력과 집중력이 좀 떨어졌다. 하지만 후반에는 선수들이 잘 풀어갔다. 각자 해야 하는 역할에 집중했다. 이긴 것만 만족하고, 나머지 내용은 우리가 더 준비를 해야 하는 경기였다.

박혜진이 결정적인 득점(4쿼터 중반 59-51로 달아나는 3점슛)
본인은 불만족스러운 거 같다(웃음). ‘이렇게 조금씩 몸을 올리며 리듬을 찾아가면 괜찮지 않냐’고 했다. 본인이 더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 같다. 그런 건 차근차근 나아질 거고, 저는 조급한 마음을 잡아준다.

중요할 때 김소니아와 박혜진의 활약
위기이거나 흔들릴 때 잡아주는 걸 기대한다. 중요한 순간 박혜진, 김소니아, 사키, 안혜지, 이소희가 한 건씩 했다. 그런 게 나아지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수비에서는 3점슛을 많이 내준 걸 고민해야 한다.

나윤정에게 3점슛 6개 허용
슛 한 가지만 생각한다. 그래서 슛 템포가 빠르다. 공간을 주지 않는 수비를 해야 한다. 이소희가 매치업이었는데 우리가 준비한 도움수비와 수비 로테이션을 좀 더 신경 쓰니까 발 하나 정도 공간을 줬다. 조금은 터프한 휘슬에 선수들이 밸런스를 잃었다. 그러니까 슈터에게는 첫 슛을 주면 안 된다고 했는데 손이 풀리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다. 나윤정도, 강이슬도 손이 풀리게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주전 5명을 오래 기용
첫 경기들이다. KB와 처음 붙는 경기다. 우리가 좀 더 해야 하는 부분을 알고 싶었다. 이 선수들도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지 봤던 경기다. 1라운드는 이런 식으로 운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어린 선수들의 투입 시간을 고민한다.

심수현이 중간에 들어와 득점(2쿼터 4득점)을 해줬다.
심수현은 뒤에서 조절하는 리모컨이 필요하다(웃음). 돌파 자세나 탄력이 좋아서 생소하거나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주문하면 잘 이행한다. 김민아도 마찬가지인데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박성진까지 계속 기회가 갈 거다. 언제 즈음 넣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훈련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도 파악한다. 김정은, 변소정까지 5명이 올라오기를 기다린다.

리바운드 우위(39-25)
리바운드 의지가 KB보다 좋았다. 우리는 시즌 끝날 때까지 가져가야 한다. 3쿼터 막판과 4쿼터 초반 리바운드 참여가 떨어지는 걸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 부분을 계속 가져가야 한다.

첫 개막 3연승

우리가 계속 이기고 나가는 절대 강팀이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를, 겨우겨우 공부를 하면서, 겨우겨우 느끼면서 간다. 연승의 부담보다 조금 더 경기력이 좋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웃음). 조금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으면 하는 고민을 한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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