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31 21:41:00]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대의 파격적인 신인 세터 기용에 흔들렸다. 하지만 디펜딩챔피언의 끈끈한 팀워크는 위기를 혈투 끝 승리로 바꿔놓았다,
현대건설은 3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23-25, 25-20, 29-31, 25-23, 15-1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의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내달리며 올시즌에도 여전히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견고하고 물샐틈없는 수비력이 여전한 가운데, 모마-양효진-이다현으로 이어지는 공격력도 강력하다. 위파위도 한층 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는 모습. 다만 정지윤의 기복 있는 리시브는 여전히 불안함으로 남았다.
반면 도로공사는 개막 3연패의 암담한 현실 속에도 희망을 찾은 경기였다. 올해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신인 세터 김다은의 화려한 볼배급이 돋보였다. 덕분에 니콜로바와 배유나의 공격력도 한층 향상된 모습. 다만 아직 강소휘의 부진이 여전하다.
경기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력의 업다운이 없어야하는데…“라며 걱정하면서도 “2단 연결을 더 자신있게 해줘야한다. 정지윤의 리시브가 되면 김다인이 좀더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팀워크가 좋다. 호흡이 올라오면서 위파위와 정지윤의 공격도 좋아지고 있다. 다만 (패턴이)너무 노출됐다. 다른 팀들이 우릴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영도드람컵에 이어 앞서 2경기에서도 무기력하게 패한 도로공사는 심리적인 배수진을 친 분위기.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평소답지 않게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현장에 나타났다. 강소휘는 머리를 싹둑 자른 단발 차림이었다.
김종민 감독은 아시아쿼터 유니의 방출에 대해 “기량과 적응 모두 문제다. 포기하는게 맞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마땅한 대안이 없어 국내 선수 위주로 시즌을 운영하며 적절한 선수를 영입할 타이밍을 찾기로 했다.
신인 세터 김다은에 대해서는 “겁없는 플레이를 기대한다. 좋은 선수다. 실전에서 얼마나 자기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잇따른 범실로 첫 세트를 내줬다. 도로공사 김다은의 대담한 패스페인트와 탄력있는 토스에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경기전 예상했던 그대로의 흐름이었다. 모마가 서브에이스를 따내는 등 강서브를 잇따라 꽂아넣었고, 김연견-김다인을 중심으로 물샐틈없는 수비가 펼쳐졌다. 양효진 이다현의 공격과 블로킹까지 살아나며 무난한 승리.
3세트가 혈투였다. 듀스를 거듭하며 무려 31점으로 세트가 마무리됐다. 초반 10-4까지 앞섰던 현대건설로선 뼈아픈 패배였다.
듀스 상황에서 도로공사는 강소휘-배유나가 분담했지만, 현대건설은 모마에게 부담이 쏠렸다. 모마는 27-27에서 배유나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후위공격, 블로킹을 모두 3개 이상 기록하는 것)을 달성했다. 하지만 배유나가 해결사로 나선 도로공사에 3세트를 내줬다.
4세트 초반에도 11-8까지 앞서다 강소휘의 강서브에 11-14까지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끈끈함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모마의 강서브를 앞세워 20-19로 뒤집었고, 모마와 양효진이 잇따라 상대 코트를 가르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갔다.
최후의 5세트. 3-0까지 앞서던 현대건설은 다시 도로공사의 반격에 4-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날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한 모마는 말 그대로 도로공사 코트를 쉴새없이 폭격했다. 9-7에서 마지막 힘을 짜낸 도로공사 강소휘의 스파이크는 이다현에게 가로막혔고, 뒤이은 니콜로바의 공격은 라인을 벗어났다. 결국 현대건설은 마지막까지 따라붙는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포함 43득점을 책임졌다. 양효진(18득점)과 이다현(12득점) 정지윤 위파위(이상 10득점)가 뒤를 받쳤다. 도로공사는 니콜로바(34득점)와 배유나(18득점)가 분투했지만, 강소휘(13득점, 성공률 26.19%)가 못내 아쉬웠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이재도 떠나도 경기 3시간 전 훈련하는 선수..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저도 선발로 들어가니까 1쿼터가 굉장히 중요해서 미리 나와서 훈련한다.”1일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창원체육관. 양준석이 코트 한 쪽에서 이창학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슈팅 훈련을..
[24-11-02 06:35:56]
-
[뉴스] ‘전희철 감독이 꼽은 LG의 핵심’ 정인덕,..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완벽한 기회이고 흐름을 바꾸려고 제가 시도했다.”창원 LG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66-72로 고개를 숙였다. 리바운드에서..
[24-11-02 06:04:16]
-
[뉴스] 랠리 중에도 수차례 공 달라는 실바 “팀을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팀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바는 1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양 팀 ..
[24-11-02 06:00:02]
-
[뉴스] '3년연속 출전 서울림 맛집'청운중“차별X편..
“19초68. (김)래현이 좋아!“ “주장! (신)동재! 잘했어!“지난 21일 서울 청운중 운동장 한켠이 시끌벅적했다. 일렬로 늘어선 아이들이 차례로 척척 '업스태킹' '다운스태킹'을 한 후 결승선을 통과하면 '특수..
[24-11-02 06:00:00]
-
[뉴스] 페퍼저축은행-GS칼텍스, 나란히 92득점 기..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가 맞대결에서 나란히 92득점을 올렸다. 두 팀은 1일 오후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GS칼텍스의 3-1(16-2..
[24-11-02 05:58:55]
-
[뉴스] '김태형 감독이 日에서 직접 본다' 실책 2..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실책과의 이별을 선언했다.롯데는 1일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 마무리 캠프 기간 중 선수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4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미..
[24-11-02 05:55:00]
-
[뉴스] [공식발표]'1000만유로 사나이' 황인범,..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네덜란드 무대에 빠르게 안착한 '국대 간판'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처음으로 에레디비시 이달의 팀에 뽑혔다.에레디비시는 1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에 빛나는 활약을 펼친 에레디..
[24-11-02 05:47:00]
-
[뉴스] [주말 프리뷰] ‘3점슛 성공률 36.8%’..
[점프볼=김민수 인터넷기자] ‘3점슛’ 1위 가스공사와 ‘속공’ 1위 SK가 맞붙는다. 승자는 리그 1위로 올라선다. ▶대구 한국가스공사(4승 1패, 1위) vs 서울 SK(4승 1패, 1위)11월 3일(토) 오후 ..
[24-11-02 01:54:35]
-
[뉴스] '사복 깜짝 등장 응원' 손흥민 드디어 돌아..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드디어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돌아온다.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1일(이하 한국시각)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의 현 상태에 대해 알렸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
[24-11-02 01:47:00]
-
[뉴스] NBA 데일리 부상리포트 (11월 2일) :..
[점프볼=조영두 기자] 2일(한국시간) NBA에서는 총 9경기가 펼쳐진다. 브루클린 네츠를 만나는 시카고 불스는 론조 볼과 잭 라빈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볼은 오른쪽 손목 통증, 라빈은 왼쪽 쇄골 통증을 안고 있다...
[24-11-02 00:52:52]
|
|||||